이완구-박영선 회동,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진척 없어
이완구 "협상은 이미 지난주에 끝난 것"…박영선, 언급 없어
    2014년 08월 11일 03: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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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예고한 11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간 주례회동이 사실상 어떤 진척도 없이 끝이 난 것으로 보인다. 쟁점이었던 청문회 증인 문제와 특검 수사권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박 원내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주례회동 일정은 급작스럽게 비공개로 변경돼, 3시 예정된 새정치연합 의원총회 직전까지 이어졌다.

주례회동 도중 회동장에서 나와 기자들과 잠시 만난 이 원내대표는 “협상은 지난주에 이미 끝난 것 아니냐”며 “주례회동이니까 주례회동 차원에서 얘기하고 있다. 다만 그 연장선상에서 이런 저런 얘기 해보고 있는 거다. 이후에 야당의 얘기도 있었고 하니까, (이번 주례회동은) 정치인이 이런 저런 얘기하는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거다. 건설적이고, 서로 아쉬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양당이 합의를 마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변동 사항이 없을 것임을 확실하게 밝힌 것이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이 사안 하나만 해결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이 후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형사사법체계 변경과 헌법 정신까지 염두에 두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고히 했다.

반면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회동 중 어떤 의사도 피력하지 않았고, 회동을 마친 후에도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야당은 여당을 설득할 어떤 전략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재보선 참패 이유가 있다”는 날선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당과 정부에게 향했던 무능에 대한 비판이 모조리 야당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 넘는 시간동안 세월호 특별법 관련 모든 사안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비록 완패했지만 7.30 재보선에서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던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표는 7일 끝내 새누리당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서 국민적 질타를 받았다.

유가족과 국민은 물론 새정치연합 내 의원들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청문회 증인 협상은 패키지”라며 사실상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의 여지를 보였고, 이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주례회동과 새정치연합 의총이 주목됐다. 이날 회동을 통해 7일 합의한 협상안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회동에선 주요 쟁점이었던 청문회 증인 문제, 특검 수사권 등 어떤 문제도 진척되지 않았다.

회동을 마친 박 원내대표는 “협상 과정에 대해선 외부에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며 3시 의총을 위해 회동장을 떠났다.

두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관련 쟁점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12일 다시 회동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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