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희 "야당, 자기담론 없어 패배"
    "세월호 심판은 이미 폐기됐어야 할 전략"
        2014년 08월 01일 10: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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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의 선거 전략에 대해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은 “세월호 심판 전략은 이미 폐기됐어야 할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철희 소장은 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야당 패배 원인에 대해 분석하며 “가장 큰 원인은 야당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뭐가 틀렸다, 잘못됐다’는 말을 끊임없이 하지만, 정작 자기들은 어떤 미래를 구상하고 있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한 자기 얘기가 없다”며 “긍정적인 자기담론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 반대만 외친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소장은 “세월호 심판도 사실은 6.4 지방선거 때 들고 나왔던 거다. 유병언씨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다시 환기되기는 했지만 진보된 대안이나 프레임이 아니라 업데이트가 안 된 얘기를 다시 반복하니까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정치연합의 세월호 심판 전략에 마음이 움직인 사람들이 있다고 할지라도 지방선거 이후에 휴가철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고정 지지층을 갖는 쪽이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전략은 상황에도 부합하지 않고 큰 그림에도 부합하지 않는 이미 폐기됐어야 할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극적 단일화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깝게 패한 동작을에 대해선 “단일화가 미완으로 끝난 게 패인”이라며 “김종철 후보까지 단일화했더라면 노회찬 후보가 산술적으로 이길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단일화의 온전한 효과를 얻기에는 미완으로 끝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표하며 31일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소장은 “사퇴하는 게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당대표가 공천이나 선거과정에 책임이 있긴 하지만 당대표의 무능보다, 새정치민주연합 전체가 무능에 빠져들고 있다. 대표 바꾼다고 해서 뭐 일신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혁신하는 게 과제일 테니까 문제는 그 혁신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며 “치열하게 자기 담론을 제시하고, 정체성도 바로잡으면서 새로운 리더가 등장을 해야 새정치민주연합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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