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정계은퇴 선언
    7.30 재보선 참패 책임 통감
        2014년 07월 31일 04: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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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 대선후보급 주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의원이 31일 재보궐 선거 참패의 책임을 통감하다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손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이시간부터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7.30 수원 팔달 재보선에서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게 패배한 것에 대해 당 중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정치는 선거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신념”이라며 “저는 이번 재보선에서 선택받지 못했다.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의원의 정계은퇴 기자회견(사진=유하라)

    손학규 전 의원의 정계은퇴 기자회견(사진=유하라)

    또 그는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책임 정치의 자세에서 그렇고 새정치민주연합과 한국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그렇다. 국민 여러분께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 드린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세상, 모두 함께 일하고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저의 꿈을 이제 접는다. 능력도 안 되면서 짊어지고 가려했던 모든 짐들을 이제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정계 은퇴 후 “저녁이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으로 남겠다고 해, 일각에선 정치권 밖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기자들과 만남에서 그는 “자유로운 시민으로 돌아가는 거니까 어디에 나를 묶으려 하지 않는다”면서도 “정치가 아니더라도 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의 참패 원인에 대해 “민생을 살리기 위한 정치가 바로 서야 하는데, 이번 선거가 미흡했고 그 중간에 내가 있었던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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