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지도부 전체 사퇴해야"
    "이번 선거는 누가 덜 못하냐는 승부"
        2014년 07월 31일 09: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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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 선거에서 대패한 것에 대해 우원식 최고위원이 31일 최고위원을 포함한 지도부의 전원 사퇴를 주장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새정치연합 전체가 반성해야 할, 변화해야 할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무거운 심판이라고 보기 때문에 당 대표들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 새정치연합이 어떤 방향으로 혁신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내놔야 할 때이다. 거기에 걸 맞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패배의 원인에 대해 “돌이켜보면 이번 선거는 누가 잘하는가보다는 누가 덜 못하냐는 승부였던 것 같다”며 “여권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방선거가 무승부가 되자마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등 인사참사가 있었고, 야권은 웬만하면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국민들이 보기에는 무분별한 전략공천을 했다. 그러한 점에서 국민들 보기에는 새정치연합이 더 잘못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동영 고문, 천정배 전 장관 등은 공천에서 배제하고, 손학규 전 대표나 김두관 전 경남지역은 지역 연고가 미약하거나 전무한 지역에 전략공천하면서 차기 대권 주자들을 소모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다른 면에서 보면 대선 후보들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좀 어려운 지역에 가서 승리하고 돌아오라고 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 “손학규 전 대표가 과거 분당에서 승리하고 돌아왔을 때의 당의 기쁨이나 전망이 굉장히 밝게 만들어진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어떤 한 면으로 정하긴 어려울 것 같고 고민해야 할 과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는 김 전 지사나 손 전 대표를 어디에 공천하는가의 문제라기보다는 돌려막기식 공천, 가장 중요했던 동작을을 광주에 있던 사람으로 빼오고, 광주에서는 대한민국의 딸인 권은희 당선자를 광주의 딸로 만드는 게 맞느냐는 문제도 있다”며 “그래서 적절하지 않은 공천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이나 현 정부의 실책에 기대는 공천으로 보였던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것이 상당히 계파적인 공천으로 보임으로 해서 그러한 공천에 대해 국민들이 새정치연합의 변화를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민심의 심판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호남지역인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정말 뼈아픈 것이다. 혁신 없는 당에게 더이상 표를 주지 않겠다고 하는 호남 민심의 큰 분노의 표현이다. 광주 광산을에서는 투표율이 매우 낮았다”며 “그래서 대한민국에서의 혁신은 박근혜 정권만 아니라 새정치연합 자신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민심을 우리가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남에서의 심판이 수도권보다 더 충격”이라며 “두 번에 걸친 지방선거와 이번 선거를 하면서 호남에서 전략공천에 대한 따가운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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