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문회 증인채택 논란
    김현미 "조원진, 거짓말하고 있어"
    "문재인이든 누구든 나갈 테니, 청와대 포함시켜야 돼"
        2014년 07월 29일 05: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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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가 세월호 청문회 증인 채택 명단을 두고 전혀 상반된 주장을 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누군가는 거짓말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국조특위 여당 간사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여야 간 이견이 없는 1차 사고원인, 2차 초동대응에 관한 청문회를 먼저 진행한 후 3, 4차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청문회 전체에 대해 일괄협상한 후 청문회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칫하면 청와대 핵심 인물이 증인으로 나올 3, 4차 청문회가 무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9일 조 의원의 제안으로 열린 2시 세월호 청문회 증인채택 협상 전체회의는 여당 특위위원들의 불참으로 1시간도 되지 않아 정회했고, 야당 특위위원들은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청문회 무력화 중단’을 촉구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국회에서 농성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사진=유하라)

    국회에서 농성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사진=유하라)

    농성에 참가한 야당 간사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은 “새누리당에서는 (청문회를) 1, 2차만 하고 3, 4일차를 나중에 의결하자는 것인데 새누리당은 3, 4일차 청문회를 할 의사가 없다”며 “3, 4일차 하려고 하면 오늘 의결할 수 있다. 모든 증인에 대해서 거의 다 합의가 됐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3명에 대해서만 입장 정리하면 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안 하려고 하는 게 강하다”며 “선거 때문에 마지못해 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의 일방적 승리가 예측됐기 때문에 협상 제안을 거부해왔던 조 의원이 주말이 지난 후 세월호 참사를 유야무야하려는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높아지자 갑자기 협상을 제안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선거가 지나고 나면 새누리당은 급할 게 없다. 오늘 1, 2차 의결하고 나면 3, 4차는 안하겠다는 속마음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회의를 추진한 것”이라며 이날 2시에 세월호 청문회 협상 전체회의를 제안한 조 의원의 속내를 짐작했다.

    김 의원은 조 의원이 이날 긴급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김현미 간사는 문재인을 포함해 참여인사 정부는 절대 안 된다(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다)고 협상에서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러한 조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내가) 문재인 의원 나갈 테니 다 나와라’고 했다. 그랬더니 새누리당에서 ‘판 깨자는 겁니까’라고 하더라. 우리는 지금이라도 문재인을 비롯해 다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내가) 문재인 의원에게도 전화했다. ‘청문회 나가야 할지도 모르니 알고 계시라’고 했다. 인천에 있는 송영길 전 시장에게도 ‘우리는 다 나가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 핵심권력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로 쇼를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야당 특위위원인 우원식 의원도 “세월호 특별법 핵심이 유가족이나 야당이 임명하는 검사가 수사권을 갖는 게 핵심”이라며 “청문회도 마찬가지다. 국가가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왜 못했는지, 청와대는 그 시간에 무엇을 했고,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했고, 상황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국가는 그 시간에 뭐 했는지 알아야 하는 게 이 참사에서 밝혀야 할 마지막 대목이다. 이 때문에 김기춘과 정호성이 나오지 않는 청문회는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지난 기관보고에 참석했었고, 그 후에 변동 사항이 없기 때문에 다시 부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야당 특위위원들은 “김기춘 비서실장이 안 되면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 유정복 인천시장이라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으나 이 또한 거부했다고 야당 특위위원들은 전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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