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조특위 청문회 벌써 불안
    김현미 "새누리, 증인명단 제출 안해"
        2014년 07월 25일 03: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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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세월호 국조특위 청문회가 시작도 전에 틀어질 위기다. 청문회에 참석할 증인 명단 제출을 새누리당이 사실상 거부하고 있어, 청문회 일주일 전인 27일까지도 제출하지 않는다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세월호 국조특위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문회를 하려면 증인 협상 되어야 하는데,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에 서로가 원하는 증인명단을 교환하자고 말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에서 증인명단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증인 채택에 성실히 임해줄 것 촉구했다.

    김 의원의 말에 따르면, 당초 국조특위 여야 위원들은 각자가 원하는 증인에 대해선 반드시 채택하겠다는 합의를 봤으나, 현재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새정치연합에서 제출하는 증인 명단을 보고 취사선택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증인 채택에 대한 여야 입장도 엇갈린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기관보고 청문회에 참석했더라도 의혹이 확실히 소명되지 않은 증인의 경우 다시 불러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기관보고에 참석했던 증인까지 함해 100여명의 증인 명단을 작성했으나, 새누리당에서 언급한 증인은 JTBC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과 MBN 사장 두 명 뿐이다.

    지난 24일 오전에 김 의원과 조 의원은 증인명단 교환을 위해 만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조 의원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어기고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김 의원은 “기본적 원칙과 약속 지키지 않고, 증인 축소하려하고 자료 제출하지 않아서 국조 무용론 나오는 것 아니냐”며 “이런 일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모든 사건이 국회가 아니라, 특별법으로만 소명되는 반쪽짜리 국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여야가 원하는 증인에 대해선 채택하기로 국정조사 계획서에 명시되어 있으니 새누리당은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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