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작을 통합진보당 유선희,
    노동당 김종철 지지하며 사퇴
        2014년 07월 24일 04: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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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작을 7.30 재보선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후보가 24일 사퇴 의사를 밝히며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운 직후,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가 노동당 김종철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를 해 일정한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3시 기동민 후보가 사퇴의사를 밝힌 직후 유선희 후보는 4시경 국회 정론관에서 김종철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 여망과 진보정당의 단결을 위해 기호 5번 김종철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저는 그동안 진보정당 간의 후보 단일화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진정성있게 제기해왔고, 다른 진보정당에 진보야권 단결을 촉구해왔다”며 “그런 맥락에서 지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진보정치를 일구어온 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이 힘을 모아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기 위햔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두 후보는 공동 합의문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 △세월호 특별법 통과 △부자 증세 서민 복지 △철도 및 의료민영화 저지 등 5대 공동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유선희

    김종철-유선희 후보 기자회견 모습(사진=장여진)

    기자회견 직후 두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이번 기자회견은 기동민 후보의 사퇴에 앞서 미리 준비됐던 것”이라며 “이미 그동안 서로간의 후보 단일화를 합의해왔고, 공동정책 문구 조정 등의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종철 후보는 기동민 후보와의 힘겨루기에서 단일후보로 확정된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에 대해 “노 후보는 새정치연합과의 단일화만을 추진해왔고, 진보정당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이라도 연대와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완주 의사에 대해 그는 “현재 동작구 출마한 후보 중 저를 제외하고는 지역 활동 경험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회찬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그는 “진보정당은 한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인정받는 것이 성장패턴이자 옳은 방식이다. 그런 점에서 노 후보가 동작을 선거에 온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다른 형태의 제안이 있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노 후보가 제안해온다면 응할지 여부에 대해 그는 “당연히 만나볼 생각은 있지만 현재까지 연락은 없다”며 특히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정치인에게 중앙정치로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와서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기본적으로 저를 지지하는 주민들의 뜻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사실상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진보정치 미래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정의당이 새정치연합과 지분 나누기식으로 단일화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기동민-노회찬 단일화 논란이 일단락되기 전인 24일 오전 11시 김종철 노동당 후보는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진보정당은 새누리당 뿐 아니라 새정치연합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며 노회찬-기동민 단일화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링크)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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