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동민, 연일 "양보해달라"
    이정미 "그러면 손학규가 나에게 양보해야" 일침
        2014년 07월 24일 09: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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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작을 재보선 선거의 야권연대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후보가 24일 “오늘 여론조사를 본다고 하더라도 제가 앞서가고 상승하고 있는 게 맞다”며 “오늘 KBS-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고 중앙일보-엠브레인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고, 단순 지지도에서는 제가 앞서는 게 사실”이라며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양보를 주장했다.

    노회찬 후보가 제안한 야권연대 협상 기한 마지막날인 이날 기 후보는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같이 말하며, 진행자가 ‘그러면 노 후보가 왜 여론조사를 고집한다고 보냐’고 묻자 “그건 노 후보님께서 답변해야 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그는 “경쟁을 붙여 봐도 노회찬 후보와 제가 대동소이하게, 거의 똑같이 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여론조사로 하루 만에 결론을 내서 시민들에게 보고한다고 했을 때 대단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조금 있어서, 저는 진심을 내놓고 상의를 하는 게 좋다. 마음을 내놓고 결론을 내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유일하게 설득력 있고 감동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거듭 노 후보의 양보를 주장했다.

    기동민 후보는 23일 노 후보와의 양자 회동에서도 “선배니까 양보해달라”고 직설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었다. 23일에는 여론조사가 자신에게 불리하다며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다가, 24일에는 여론조사 단순지지도에서 자신이 앞서니까 양보해달라는 모양새이다.

    이날 새정치연합의 문병호 의원 역시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사실 가장 좋은 단일화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 안철수 대표가 박원순 현 시장을 정말 아름다운 양보를 않았나. 가장 시너지효과가 큰 단일화가 그것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식의 단일화가 되면 가장 좋지 않겠는가”라며 노 후보의 양보를 압박했다.

    특히 그는 “노 후보가 좀 더 주도적으로 흔쾌하게 사퇴했을 때는 유권자들이 아름답게 받아들이겠지만 노 후보가 혹시 그런 일방적인 사퇴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못 마땅한 태도를 취하시면 아무래도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봐야 되겠다”라면서 “어떻게 보면 전적으로 이번 선거의 흐름은 노 후보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게 아닌가 그런 판단을 하고 있다”며 야권연대의 책임을 노 후보에게 전가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수원 팔달에 출마한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기동민 후보의 선대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이 노 후보의 사퇴를 주장한 것에 대해 “126석이나 되는 거대야당이 정의당에게 일방적인 양보만을 강요하는 압박은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것보다 치졸한 행태”라고 힐난했다.

    특히 이 후보는 “(진 의원이) ‘거물정치인이 갓 출발한 신인 정치인에게 아름답게 양보했다는 신화를 또 하나 쓰게 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는데, 그러면 역으로 제안하겠다”며 “새정치연합이 지금 차세대 신인정치인을 키우는 것을 공천과 단일화의 가장 중요한 기준과 원칙을 삼으신 모양이다. 따라서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손학규 후보도 수원 팔달에 와서 ‘나를 더 키워달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하기보다는 거물정치인으로서 신인정치인인 정의당 이정미 후보에게 아름답게 양보하는 신화를 써주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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