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단일화 마지막 제안
    "새정연 거부하면 내가 후보 사퇴"
        2014년 07월 22일 08: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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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동작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22일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를 제안하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25일 전날인 24일까지 기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면 자신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실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노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기대하는 동작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동작을에서의 야권 단일화를 마지막으로 제안”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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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견문을 읽고 있는 노회찬 후보(사진=유하라)

    앞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새정치연합에 당대당 차원의 야권연대를 제안했고, 당 차원에서도 계속적으로 당대당의 공식적인 합의를 제안했으나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일관했다. 이에 심 원내대표는 “야권연대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야권연대 가능성을 닫는 듯했고, 정의당 박원석 대변인도 “야권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22일 ‘김종배의 시사통’에 출연해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이번 7.30 재보선은 무책임한 집권여당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무대응, 무대책으로 일관함으로써 야권연대는 결렬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태의 최종 피해자는 더 나은 정치를 바라는 다수의 국민”이라며 “이 상황을 묵과하기 힘들고, 야권 단일화를 기대하는 동작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동작을에서의 야권 단일화를 마지막으로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후보는 “이 시각 이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동작을에 출마한 정의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간의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양당의 공식적 창구를 통해 추진해줄 것을 정의당 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 후보는 “기동민 후보의 용단을 촉구”한다며 “중앙당이 후보에게 책임을 미루고, 후보가 다시 중앙당에 공을 넘기는 모습은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책임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불어 노 후보는 “야권연대에 당당히 응할 자신이 있습니다만, 만일 어떤 이유에서든 새정치연합이 응하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제가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선민후당 정신으로, 저라도 물러나서 다른 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노 후보가 사퇴할 경우에 대해 당과 협의했는지 묻자 노 후보는 “(협의)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노 후보가 제안한 야권 단일화는 당대당 차원인지, 지역 차원인지 묻는 질문엔 “(동작을 야권 단일화가) 후보와 후보 사이에 사사롭게 이뤄질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무소속이 아니고 정의당 후보다. 이 문제는 정의당에 의해서 당의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새정치연합의 공식적인 창구와 협의할 내용”이라며 야권 단일화는 당에 일체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원석 정의당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회찬 답습니다. 그러나 당 대변인으로서는 당혹스럽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사전에 당 내부적으로 조율된 것이 아님을 드러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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