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바라본
진보정치의 어제, 오늘, 미래
6.4 지방선거 출마자 속풀이 좌담회 개최
    2014년 07월 17일 02: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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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가 끝난 지 한달 반이 지났고, 현재는 진보정당들도 7.30 재보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소회를 속시원하게 말하지 못했던 이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레디앙> 주최로 ‘6.4지방선거 출마자 속풀이 좌담회’를 개최했다. 유일하게 서울에서 구의원으로 당선된 노동당의 김희서 구의원, 재선 가능성이 높았지만 안타깝게 낙선한 같은 당 나경채 전 구의원, 2010년에 이어 올해에도 아깝게 낙선한 정의당의 이기중 전 후보, 통합진보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구본승 구의원, 한국 최초 지역정당을 표방한 ‘마포파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윤성일 전 후보까지 모두 모였다.

사실 ‘속풀이 좌담회’이긴 하지만 진보정치재편과 재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10년전에는 같은 당, 민주노동당의 당원이었기 때문이다. 좌담회는 7월 15일 밤 7시 전교조 서울지부에서 진행됐다. 분량이 다소 많지만 축약하지 않고 발언을 그대로 싣는다. 독자 여러분이 판단하기를 바라면서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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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게 낙선했던 진보정당 후보들, 낙선 후 일주일 동안 뭐했을까?
나경채 “삼지공영 노동자들, 미안하다고 눈물의 전화…잊지 못할 것”
윤성일 “100일 아기 얼굴 보면서 ‘뭐하고 살지’ 하면서 지낸다”

신장식: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패배’라고 하는 점에 대해선 진보진영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 진보정치가 바닥을 쳤다. 그래서 이제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우리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시작에 앞서 ‘까방권(까임방지권)’을 드리겠다. 이야기 하기 전이건 후이건 오프더레코드가 있으면 ‘까방!’을 외쳐주시면 된다. (‘까방’은 좌담회 중 총 2번 사용됐다-장여진)

자 참석자들을 소개하겠다. 서울지역의 유일한 진보정당 구의원 노동당 김희서 구로구의원이다.(사진에서 맨 오른쪽. 오른쪽에서부터 소개) 재선을 노렸으나 아깝게 낙선한 나경채 전 의원과, 이기중, 윤성일 후보, 그리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구본승 강북구의원이다. (왼쪽에서 세 번째가 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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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희서 나경채 이기중 신장식 윤성일 구본승(사진=장여진)

아마 여기서 최다 낙선자는 저와 윤성일 후보일 것이다. 비록 낙선했지만 기운 나는 선거도 있지만, 이겨도 답답한 선거가 있다. 지금 김희서 의원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 성과들을 진보정치에 어떻게 사용할지가 중요한 것 같다. 낙선자에게 먼저 묻겠다. 이기중과 윤성일이 답변해달라. 나는 낙선 후 집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는데, 낙선 후 일주일 동안 뭐하고 살았나?

이기중 : 낙선 후 일주일 정도는 술 먹자고 하는 사람도 없었고, 일주일이 지나야 술을 마셨다. 그래서 그 전에는 프린세스메이커도 하고, 드라마 <정도전>도 봤다.

윤성일 : 저는 수요일 선거운동 마친 뒤 그 주에 아무것도 못했다. 보통은 낙선 현수막도 걸고 해야 하는데 뭐라고 적어야 할지 몰라서 그 다음 주에 걸었다. 그리고 명함도 만들어서 낙선인사도 열심히 했고, 지금 애가 100일 좀 넘어서 애기 얼굴 보면서 ‘뭐하고 살지’하면서 지낸다.

이기중 : 낙선인사는 저도 열심히 했다. (웃음)

신장식 : 낙선자 몇몇 분들하고 연락했는데, 아직도 두문불출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자 그러면 낙선인사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나경채: 떨어진 게 처음이 아니라, 낙선 확인 후 다음 날 부터 6월 30일 임기 끝날 때까지 주민들을 만나며 낙선인사를 했다. 의정활동기간에 못했던 일을, 의원이 아닐 때도 열심히 하겠다며 의정보고서 8천부를 배포했다. 사실 이 일은 재미있다기보다 억지로 하는 거다. (아무것도 안 하면) 선거를 함께 했던 동료들을 힘 빠뜨릴 수 있는 것이고, 제 스스로도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는 선거운동을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특히 정화조 청소하는 업체가 두 곳이 있는데 그 업체들에 민주노조가 생기고, 또 탄압을 받던 과정이 있었다. 현재는 조합원이 11명이다. 낙선인사를 하며 의정보고서를 돌리고 있는데, 이 분들이 새벽 6시쯤 일을 마친다. 이 분들이 그 시간에 다같이 모여서 술 한잔 하시다가 나한테 전화를 하셨다.

참 열정적으로 선거운동 해주신 분들이였는데 그 중 지회장님이 전화해서 막 우시는거다. 자기들 때문에 떨어진 것 같다고. 자기들이 더 열심히 했으면 당선될 수 있었는데, 열심히 못해서 정의당 이기중 후보도 그렇고 다 떨어진 것 같다고 우셨다. 그 통화를 아마 오랫동안 못 잊을 것 같다.

신장식: 이번에는 당선된 분들께 여쭙겠다. 김희서에게.방사능급식조례는 통과됐나?

김희서: 지금이 7대 의회인데, 6대 의회 마지막 회기에서 수정을 거쳐 방사능급식조례 주민발의안을 통과시켰다.

신장식: 지금 가장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목표가 있다면?

김희서: 사실 방사능급식조례 문제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수정된 내용은 주민발의안의 90% 정도 수준이다. 그래서 당초 취지대로 100%의 안을 다시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사능급식조례 문제는 교육분야가 아니라 도시건설위에서 다루는데 이 위원회서 활동하면서 지속적으로 급식과 안전 문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장식: 90% 통과했지만, 나머지 10% 채우기 위해 개정안 내겠다고 하는데, 이게 가능할까? 구본승이 볼 때에는 90% 내용 확보된 걸 다시 100% 만들기 위해 개정안 내는 게 가능하다 보는가? 듣자하니 구본승은 선배 의원들 앞에서 열심히 탬버린 쳐서 통과시켰다던데. (웃음)

구본승: 구로구의 경우 주민발의로 통과된 것인 만큼 주민들의 힘이 있잖나. 다만 10%를 채우기 위해서는 집행부인 구청장을 타켓으로 잡아야 한다. 구청장이 완강히 거부하면 의원들도 구청장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집행부를 주타켓으로 삼으면서 의원들과도 흐름을 맞추는 게 좋을 것 같다.

신장식: 깨알같은 팁을 주신 것 같다. 나경채 생각은 어떤가?

나경채: 구로구의회는 새정치연합이 8명, 새누리당 7명, 노동당 1명 있는 지역이다. 이 절묘한 구도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미 그 구도 속에서 의장 선출방식이나 상임위원장 선출방식 개정을 약속 받았지 않나. 김희서라는 캐스팅보트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초반에 집중해서 잘 잡아나가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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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당이 있는 게 유리했을까, 불리했을까?
김희서 “유리한 것 없어, 노동당이라고 좋아했던 주민 딱 2명”
이기중 “그래도 당적 있는 게 무소속보다 낫다”

신장식: 다음 질문은 구본승. 당적 변경과정에서 무소속 출마를 했다. 마음에 드는 당이 없었던 것인가 아니면 당이 득표율에 별 도움이 안 됐던 것이라고 생각했나?

구본승: 어려운 질문이기도 한데, 민주노동당에서는 100%는 아니더라도 마음 맞는 분들과 무언가 도모하고 무언가 해보려 했지 않았나. 그런 마음이 있는 분들이 모인 당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무에서 유를 만들겠다며 흔쾌한 마음으로 모이는. 각자 상처를 다 털지는 못하겠지만 가슴 한켠에 그 상처를 간직해두고 한 번 다시 해보자라는 마음이 모아지는 당이라면 아주 좋겠다고 생각한다.

신장식: 마음이 모으기 위해서는 신뢰를 복원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마포파티 윤성일에게 질문한다. 스스로의 평가는 어떨까라는 것이 가장 많이 궁금하다. 준지역정당을 표방하면서 무소속 3명과 정의당의 오진아 의원이 출마했다. 하지만 상당한 득표력이 있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4명 모두 낙선했다. 실패인가, 성공인가?

윤성일: 마포파티는 이제 시작이다. 처음 시작할 때 회원 100여명이 채 안됐지만 4월에 결성대회를 했다. 이번 선거에서 얻은 게 있다면 지난 번 마포파티 워크숍에서도 뽑은 거지만, 이런 거다. 2010년에 야권연대를 했지만 사실 나는 민주노동당 후보였기 때문에 진보신당 후보가 당선되는 걸 진심으로 바라지 않았다. 당시에는 서로의 요구에 의해 자기 밥그릇만 챙겼지만, 지금은 서로의 진심을 나눌 수 있는 태도를 가지게 된 것 같다. 회원들도 그런 마음을 갖게 된 것 같아서 그게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 아쉬운 점은 언론에서 마포파티가 크게 주목받기는 했지만 주민들에게 자신있게 큰 이야기들을 하지 못했다는 거다. 정체성도 뚜렷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 나름대로 2016년까지 목표를 잘 설정하려 한다.

신장식: 당적 있을 때보다 선거운동 하기는 더 편했나?

윤성일: 힘들었다.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를 많이 해서 그런지 내가 아무리 무소속이라 해도 아무도 그렇게 생각을 안 했다. 사람들은 통합진보당이건 민주노동당이건 무소속이건, 어느 정당의 옷을 입었던 사람이라면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2010년 낙선 후에도 당의 전망이 주민들에게도 안 보였으니깐. 그런 것에 할 말이 없다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주민들이 어디로 가라, 어디랑 합쳐라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도 없다.

신장식: 마포파티의 성과는 서로 다른 당에서 활동했지만 신뢰를 구축한 것이고, 한계는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주민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것 같다. 이것이 마포지역만의 특수한 상황일까, 아니면 각 당의 정치인들이 마포파티처럼 로컬파티를 통해 실험하는 것에 전망이 있는 것일까?

윤성일: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진보정당의 통합 흐름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 나경채는 진보의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은데 현재 진보정당의 상황에서 가능하겠냐. 지역별로 색이 다를 수 있다. 그러니 모두 지역당으로 가는 게 아니라 국민승리21 만들었을 때의 생각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중앙정치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기존의 진보정당들이 기존의 틀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현장에서 새롭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신장식: 정당 간의 통합을 말하기보다는 마포파티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부터 공동의 실천을 쌓다보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이제 노동당 소속인 분들에게 질문하겠다. 노동당이라서 선거에 유리했던 것과 불리했던 것은 무엇인가?

김희서: 유리했던 점은 없었다. 노동당이라서 좋아했던 분은 딱 2명 만났다. 한 명은 당직자의 친구분이었다.

당이 선거운동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힘들었다. 설명하기도 힘들고. 사람들이 민노당까지는 아는데 그 이후는 모른다. 어르신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 모두가 진보정당이 어떤 식으론 나눠졌는지 잘 모르고 크게 관심도 두지 않고 있다. 진보정당이 자기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별로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노동당이라는 게 도움이 됐다기보다는 힘든 요소였다. 나는 노동당-정의당 단일후보 형태였다. 녹색당도 추진했지만 지역에서 단일후보를 결정할 단위가 없어서 안됐고. 아무튼, 정당이 어디냐고 해서 설명할 때 정의당보다 더 설명하기 어렵다. 정의당은 좋든 나쁘든 설명 가능한 방법 있지 않나. 노회찬, 심상정도 있으니깐. 그러나 노동당은 전혀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게 힘들었다.

이기중: 상대적인 것 같다. 당적이 있는 게 그래도 무소속보다는 낫다. 김희서가 말했던 것처럼 정의당이 뭐냐고 물으면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등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불리한 점은 지금 진보정당의 존재 자체가 미약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빼고는 진보정당이라고 하면 주민들은 ‘통합진보당?’이라고 한다. 또 정의당이라고 하면 ‘이정희당’이냐고 되묻기도 한다. 그래서 농담으로 나도 ‘새누리당은 박근혜당?’하고 농담도 했었다. 어쨌든 그나마 정의당이 선거 막판에 가면서 인지도가 올라간 것 같다. 그 정도가 당에 도움을 받은 점인 것 같다.

신장식: 무소속보다는 당적이 있는 게 유리하냐는 말에 양쪽(이기중을 축으로 좌우로)에서 갸우뚱하고 있다. 이번 선는 지역마다 판단이 다를 수도 있는 것 같다.

지방선거에 대한 각 정당의 선거 총평
나경채 “선거목표의 오류, 실천과정의 오류, 평가의 오류”
이기중 “정의당, 목표가 없는 게 목표였던 선거…이런 선거는 나도 처음”

신장식: 정의당과 노동당에서는 간략한 선거 총평 부탁한다.

나경채: 노동당 당원으로서 노동당의 지방선거를 평가를 하려면 한숨이 많이 나오는데, 일단 3가지 측면에서 철저하게 실패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먼저 노동당은 광역의원 선거에 집중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것을 통해 전국적으로 평균 2% 득표를 얻어 국고보조금 수취하는 정당되겠다는 했다. 선거 마치고 나서 대표단 명의로 목표 설정에 오류가 있다고 시인했지만 이것은 매우 중대한 오류였다. 당의 자산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무관한 곳에 집중하면서 그나마 있던 자산도 유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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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차원에서 이런 목표를 설정했던 전국위원회 성원이기도 했는데, 일상적으로 계속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회의에서 반대하지 못했다. 선거 마치고 실패를 확인한 후에 이 과정에서 활동가 한 사람으로 철저하게 사죄하고 반성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나 역시 우리 조직이 잘못된 결정을 하는데 부역했기에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고, 틈 나는 대로 당원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둘째, 목표한 것을 실천하는 과정도 오류였다. 당의 자산이 아닌 것을 당의 목표로 삼으면서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다량으로 후보로 내세웠다. 한번도 주민 앞에 선을 보이지 않은 사람이 준비 없이 당의 이름으로 선거에 나간 것은 보수정당이 낙하산 공천하는 것 이상으로 참담한 과정상의 오류였다. 서울 사는 사람이 지방에 출마하거나 완전히 주소지도 다른 곳에 출마하거나, 학교나 직장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단지 인구 많다는 이유로 출마하는 등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심각한 것은 패배와 실패를 확인한 선거 후 선거평가 과정의 오류이다. 물론 선거 평가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토론도 필요한 주제이도 하지만 패배한 선거에 대해서 우리의 패배가 무엇이라고 유권자들에게 설명하고 특히 어떻게 다시 일어날지에 대해 메시지를 줘야 하는데 그걸 주지 못한 채 다시 7.30으로 내몰렸다.

워낙 더 설명하기 어려운 정도로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어떻게 다시 진보정당을 혁신해야 하느냐 라는 당 내 목소리 올라오는 과정이었는데 곧바로 7.30 재보선에 뛰어들면서 이런 목소리가 꺾이게 됐다.

이기중: 정의당의 이번 지방선거의 공식적인 목표는, 목표가 없는 선거였다고 생각한다. 당선 목표나 그런 수치를 목표로 설정하지도 않았고. 이런 선거는 나도 처음이었다. 두리뭉실한 목표를 잡았다. 그만큼 어려울 거란 걸 예상을 했고, 지도부에서도 이 지방선거에 명운을 건다든가 그런 것들은 부족했다. 사실은 후보 개개인에게는 특히 이제 현역의원이었다가 낙선하신 분들이나 나처럼 당선권 근처까지 가서 낙선한 사람에게는 충격이었던 것 같다.

아직은 정의당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 정파 간의 성격이 달라서라기보다 개개인 정치인들이 정치 자영업자가 됐다. 이번 선거도 당이 치룬 것 보다 개인이 돈과 사람을 모아서 했다. 그런데 이제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몰락하면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3%까지 올려놓은 것 같은데 앞으로도 계속 뻗어나갈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7.30재보선, 정의당-노동당은 어떤 전망 갖고 있나

신장식: 냐경채는 선거의 목표 설정이나 실현 과정도 문제였지만 제대로 된 평가 없이 7.30으로 곧바로 돌입하는 것이 혁신을 가로막는 것이 아니냐고 제기했고, 이기중은 목표 없는 선거는 처음 해봤다고 말했는데.

정의당에서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서 굉장히 강력히 밀어 부쳤다. 부산에 거주하는 부대표 한 명을 제외하고는 대표단이 전원 출마했다. 전원 출마 배경이 궁금한데, 들어보니깐 의원단에서 굉장히 강력히 푸시했다고 하는데 맞나?

이기중: 그건 잘 모르겠다.

신장식: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지방선거때까지도 이 정도일지는 몰랐는데 끝나고 보니깐 실제로 하반기 원 구성할 때 통합진보당도 그렇고 왕따를 당했다는 게 컸던 것 같다. 국회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민노당 10석 시절에도 그렇진 않았는데… 그래서 이번에 농성도 하면서 겨우 환노위를 지켜내기도 했다.

그래서 2016년 총선에서 자력으로 당선되기 어렵겠다는 의원들의 판단이 있었다고 들었다. 결과적으로 새정치연합을 떨어뜨릴 만한 정치적 힘을 지금 보여주지 않는다면 2016년에 야권연대 파트너가 되기 힘들지 않겠냐라는 판단이 어찌보면 무리한 선택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출마한 분들 중에서도 자의반 타의반이 많다고 하는데 과도한 분석인가?

이기중: 글쎄, 2016년 야권연대를 위한 포석으로 나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표현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인데 이 선거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다. 일단 정의당은 노회찬, 천호선을 당선시키는 게 목표다. 솔직히는 노회찬을 당선시킨다는 정도가 1차적 목표인데, 물론 그것도 현재 쉬운 상황은 아니다.

지방선거에서는 당이 강력히 푸시하지 못했던 것은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감이 없었고, 그래서 지방선거에서는 현상유지가 목표였다. 7.30은 차기 총선의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이건 지방선거 직후 불분명한 목표에 메세지도 없던 상황에서 이번에는 헌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당원들의 요구가 있었다. 그리고 지방선거 이후 정당 지지율이 3~4%대가 나오는데, 이번 보궐선거가 이걸 더 키울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신장식: 꼭 정의당 뿐만 아니라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정당들은 정치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이후에도 무얼 도모해도 힘들지 않겠냐라는 생각인 것 같다. 이걸 정치적이거나 전략적으로만 판단할 건 아니라고 본다. 아직 그러진 못하고 있지만 정의당이 맏형의 역할을 자임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노동당에 물어보겠다. 7.30 재보선과 관련해서 어떤 후보는 2/3정도의 지지를 받고 출마했고 어떤 후보는 절반이 조금 넘는 지지를 받으고 출마했다. 선거 과정 자체가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 같은데, 나경채 말대로 선거전술이 낙제점이었다면 대표단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7.30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노동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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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서: 정치적인 책임을 지긴 해야 한다. 그러나 그 책임이라는 것이 다 다른데, 크게는 진보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걸로 책임져야겠고, 작게는 대표단이나 의사결정에 일정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자기 결정에 책임지고 물러날 수 있겠다. 그보다 앞서서 대표단이 물러나는 게 무슨 의미냐라는 생각도 많이 한다. 대외적으로 국민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이 안 될뿐더러, 그렇다고 당원들도 그것이 우리 당이 살 길이라는 의지를 별로 보여주지 않는 것 같다.

예측컨대 노동당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진보정치가 전반적인으로 활동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대표단 사퇴는 어떻게 보면 관성이라는 생각도 든다. 대표단이 물러났을 때 ‘쟤네가 변할 것 같다’는 국민적 관심도 있고 해야 정치적 의미가 있는 건데 물러나든 말든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면 물러나는 한 사람만 바보 만드는 거 아니겠냐. 그런 게 과연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드는 상황이다.

신장식: 물러나도 바뀔 것이라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물러나는 것 자체가 참으로 허망하다는 말인 것 같다. 바꾸어 말하면 다른 리더십이 형성되어있지 않는 게 구체적 원인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김희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새로운 리더십을 갖는 분들이 과연 그런 시기에 역할을 다해서 노동당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흐름으로 만들게 하게끔 뛰어들게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의문이다. 그런 것에 당원들이 관심을 가질 꺼냐 라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신장식: 대표단 물러나면 김희서가 대표단에 출마할 생각은 없나?

김희서: 이야기가 나왔으니 고민은 해보겠다.

2018년 지방선거에도 현재의 당적으로 출마하겠다는 사람은? 0명

신장식: 현장에서 검증된 리더십이 사실 여기 다들 계시는데 이 분들이 스스로 리더를 자임하지 않고 노동당이건 정의당이건 그 다음 리더십이 생기겠냐라는 의문이 든다. (청중 박수)

자, 이제 앞으로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준비된 판떼기를 준비해달라. ‘나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당적으로 다시 출마할 것이다’라는 질문에 OX로 답해달라.

(이기중 △, 나머지 X)

신장식: OX로 답하라고 했는데 이기중만 세모를 적었다. 왜 그런가?

이기중: 출마를 안할 수도 있어서이다. 출마를 한다면 O이다.

신장식: 왜 그런지 궁금하다.

이기중: 4년 후의 일을 지금 어떻게 알겠냐만은, 어쨌든 나도 민노당 창당때부터 활동가로 살아왔는데, 최근의 과정에서는 당 운동을 한다기보다는 그냥 정치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4년 후의 고민도 사실은 개인에 한정해서 고민하고 있고, 그래서 더 불투명한 게 아닌가 싶다.

신장식: 비슷한 고민을 다른 활동가를 만나서도 들었다. 평생을 운동과 당으로 살아왔는데 개인의 전망이 벽에 부딪혀서 개인의 전망을 고민했는데, 고민이 안 된다는 거다. 따로 놓고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곧 흰 머리가 나시는 분이 그런 말을 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면서 이 마음들을 어떻게 모아낼 것인가 하는 고민도 들었다. 개인과 진보정치를 따로 놓고 생각지 못했던 분들의 마음을 모아야겠다.

 어쨌든 O를 적은 분이 하나도 없었다. 진보정치의 재편이 필요하다는 소대장들의 냉철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동당은 겉으로 드러나는 정치적 행위만 보면 독자노선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이고, 정의당은 노동당이나 다른 진보진영과의 연대연합 보다는 야권연대의 실질적 파트너가 되는 것 또는, 진보 제1정당이 되는 것이 실질적 관심인 것 같다. 진보정당을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통합진보당, 그리고 무당파 등 진보 제5당이라 할 때 최대 다수조직은 무당파라고 한다. 오늘 이 자리에도 무당파 대표들이 오셨는데, 실제로는 무당파가 가장 광범위하고 그 숫자도 많지만 정치적 힘이 없다. 독자노선 강화의 노동당, 야권연대에 관심 쏟는 정의당, 사람은 많지만 정치적 영향력과 힘이 없는 무당파로 정리될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정당 소속 후보들에게 먼저 여쭙겠다. 각 당의 양적 확대가 진보정치 재편의 경로라는 말이 있다. 노동당을 고쳐쓰고 정의당도 고쳐쓰자는 것이다. 이 경로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이렇게 하다보면 다른 세력간의 행정적 통합이나 원탁회의를 하기 어려운 형편에서 결국 각 정당과 무소속들이 자연스럽게 진보정치의 대표주자로 만들게 되고 이것이 현실적으로 유일한 경로가 아니냐고 한다.

즉 기존정당 고쳐쓰기에 대해서 각 정당소속과 무소속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 여쭙는다.

진보정치 재편의 전략 ‘기존정당 고쳐쓰기’, 대부분 ‘반대’

구본승: 지방선거 이후의 현실 인식이자 당분간 이 상황에 대한 인식일 수 있는데, 진보정당을 내세우는 게 필요하냐, 아니면 서민과 노동자,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 활동에 집중할 것이냐이다. 둘을 갈라서 볼 건 아니지만, 후자를 더 지향한다. 서로 진보정당을 내세우는 활동보다는 공통의 활동을 찾아서 지역과 현장에서 펼칠 수 있는 걸 만드는 것이 우리를 지지했던 분들에게 현실적인 통합의 가능성을 만들어 실제적으로 보여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정리하자면 기존정당 고쳐쓰기에 동의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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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일: 저는 지금의 진보정당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통합진보당도 원내교섭단체를 위한 활동을 선택한 순간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지금도 정의당이나 기존에 존재하는 정당이 제대로 한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하지 못하니깐 지지를 못 얻는다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7.30이나 돌아가는 한국 정치판 보면 박근혜 ,이명박 문제도 있지만, 노동운동이나 농민운동을 보면 조직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진보정당의 필요성이 더 높아진다고 보는데, 그 역할을 담당했던 민주노동당을 창당했던 사람들이 진보정치간의 싸움만에 매몰되고 자기들끼리만 잘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

지역에서 티브로드나 케이블방송 노동자들 투쟁이 화두인데 그 분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정치세력화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들을 담을 그릇 제대로 보여주는 사람이 없다. 통합진보당에서 나와서 정의당이 과도기 정당 만든다고 했는데, 과연 과도기적 모습 보여준 적 있는지 모르겠다. 그게 안된다면 어떻게 새롭게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처음 민노당 만들었을 때의 마음처럼 민중들을 모아내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니겠냐. 안철수가 희망 아니라는 거 다 아니깐. 제발 선거만 되면 뭐가 바뀔 것이라는 조급증을 내려놨으면 좋겠다. 진보정치의 재건은 거기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본다.

신장식: 각 진보정당의 양적확대론은 힘들다, 오히려 공동의 의제와 공동활동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인 거 같다. 그런데 그 의제가 무엇일지가 핵심일 것 같은데 나중에 질문하겠다.

나경채: 양적으로 확대할 가능성과 전망에 대해 각 당에서 내부에서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구조적 변화 없이 기존정당을 고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던져준 표에 대한 왜곡이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 정의당, 통합진보당이 얻은 광역 전국투표 합산하면 10% 가까이 나온다. 2004년 민노당 득표율보다 높다. 그런데 이걸 3개 당이 갈라먹었다.

어떻게 보면 진보적 유권자들은 진보적 가치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있다. 오히려 진보정당이 그 의리를 못 지키고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정당이 양적으로 성장해서 진보정당의 대표주자가 되는 경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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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중: 201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 논쟁이 벌어졌을 때는 대중의 관심과 지지가 있었다. 그런데 오늘 좌담회에 통합진보당만 안 불렀는데, 실제로 진보정치 재편을 이야기할 때 통합진보당을 포함해 재편하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정치가 재편이 되고 노동조직도 참여하면서 무당파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재편하자고 하는 것은 다음 총선을 보는 것 아닌가. 그럼 이걸로 1년을 보내야 하는 것일까? 그 에너지를 쏟을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당 구성원들은 자신이 없다.

정의당 입장에서는 제 한 몸 챙기기도 버겁다. 재보선에서도 이 시간을 놓치면 존재감 자체가 소멸할 수도 있고. 잘 아시겠지만 정의당은 의회주의 정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총선에 득이 되냐, 안되냐는 득실을 계산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시기를 진보정치 재편에 시간과 역량을 투임해야 하는 것에 두려움 갖고 있다.

신장식: 사실 대중조직들 입장에서 보면 자기에게 이해관계가 있는, 시급하게 개정해야 할 법안이 있다고 한다면 민주노총도 그렇지만 많은 사업장들이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의 괜찮다는 의원들과 정의당 국회의원을 찾아간다. 어찌보면 정의당만이 유일한 진보정치세력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기중이 ‘정의당은 의회주의 정당이’라고 말한 것 같은데 맞나?

이기중: 맞다.

신장식: 이번 지방선거 끝나면 진보정당들이 다 모일 수 있냐, 합칠 수 있냐, 그런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그럼 정의당이라도 키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많은 진보적 유권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정의당 입장에서 이 양면성을 한 번 생각해보고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김희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 이기중 당원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사실 나도 마음속에는 그런 정당이 노동당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쨌든 노동당이건 정의당이건 좀 대중적으로 살아남아서 인정받고 진보정당의 근거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노동당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노동당 당적을 갖고 있는 거고. 물론 상황은 좋지 않지만 정의당에서도 자신있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사실 저는 현실적인 경로는 그거 하나밖에 없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저도 힘들다. 다시 뭐 만들자고, 원탁회의 하고 이런 거, 딱 까놓고 말하면 이제 지겹다. 그런데 시간 쏟고 싶지도 않다. 정치라는 게 자신의 판단 있으면 거기 맞게 움직이면 된다고 본다.

다른 한 측면에서 이런 고민도 있다. 안타까운 건 당이 나뉘어져 있으면서 역량도 분산되어 있다 보니 정책적으로 10년 전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무상의료, 무상교육,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 이후에 뭔가 다른 이야기나 다른 정책적 흐름을 제출하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새로운 계기, 새로운 출발이 중요한 것 같지 않다. 그리고 그게 될 것 같지도 않다. 그러면 그런 쪽으로 열심히 하고 그 활동 속에서 대중들이 판단해서 경향성을 만들어내면 자연스럽게 같이 모이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 아니겠냐 라는 것이다. 이건 민노당 경험을 통해 말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모두가 민노당으로 시작한 게 아니다. 처음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이 민노당에서 활동하면서 당시 다른 사회당, 변혁정당 있기도 했지만 민노당이 역할을 잘 하다보니 노조건 시민사회건, 아주 강력한 좌파부터 의회주의자까지 민노당으로 보였다. 진보정치재편도 그런 과정 있어야 한다. 얼마나 유지하고 혁신해 나갈 것인지도 중요하다.

신장식: 어디든간에 확실히 잘해서 키워주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직은 치고 나가는 당이 없다는 평가인 것 같다.

대략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3당의 지지율을 합쳐보니 10%가 넘으니 기계적 통합을 통해서라도 국민들에게 희망주는 게 필요하다, 혁신은 니네들이 알아서 하는 거고 국민을 위해서라면 기계적 통합이라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원탁회의라도 하라는 것이고.

그러나 각 정당간의 통합 논의를 통해서 새롭게 재편되는 것은 난망할 뿐 아니라 오히려 힘들고 감당할 자신이 없고, 나도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무소속도 그렇게 생각하나?

구본승: 제가 말한 공동의 실천을 하라는 것은, 그동안의 진보정당끼리 각자 자기 당을 내세우고 키우려 한 것이 지금의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는 거다. 노동당, 정의당에서 어려움이 있다고는 하지만 짊어지고 가야 되고, 나눠야 할 짐이라 보여진다. 나는 먼저 그 짐을 버리고 갔다. 그 짐을 짊어져야 한다면 나는 질 것이다. 다들 같이 했으면 한다.

신장식: 무소속 입장에서는 자기가 먼저 짊어질테니 공동실천을 하자는 훈훈한 이야기인 것 같다.

통합을 협상하자는 건 답이 아니라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인 것 같다. 그러면서 재편에 필요한 것은 각자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함께 힘을 모아서 일이 되도록 해야 국민적 신뢰와 문제 해결 능력을 인정받아 자연스럽게 통합 이야기 나오는 것이지 통합 그자체로는 답 안나오는 지적도 있다.

두번째로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공동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것은 ‘헤쳐 모여 하자’ 라는 것이다. 국민승리21 때처럼 제3지대에서 각 정당 다 모이기 위해 ‘헤쳐 모여’ 하자 라는 이야기를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 문제는 이게 현실성이 있는 것인가이다. 여기에 대해 한 번 말해보자.

이기중: 지금 진보정치에 애정이 당연히 있다. 그걸 위해서 지금까지 활동해왔고. 지금 정당의 재편이나 통합을 바라는 마음과 자신의 당을 사랑하는 마음은 반비례할 수도 있다고 본다. 정의당은 정체성도 불분명하고 못나보이는 당이지만, 저는 이 당의 후보로서 지역에서 27% 지지율 만들었고, 다른 후보도 그렇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버리고 아예 무에서 새롭게 시작하자는 건…한편으로 정의당이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이걸 다 버리고 새로운 틀로 가자면서 모든 걸 다 되돌리고 15년 전의 그 대의를 찾아 해보자고 하면 얼마나 동의할 것인지는 의미이다. 나는 동의를 안 할 것이다.

김희서: 당에서도 그런 얘기 많이 들었다. 우리 노동당이 어렵지만 민중당 처음 만들 때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그런 얘기 들으면 갑갑하다. 10년 전 민노당 만들 때 느낌으로 돌아가자는 것도 깝깝하다. 그만큼 많이 변했다. 조건과 상황, 운동, 모든 것이 변했다. 그러니 거기에 맞게 고민해야 되는 것 아니냐. 물론 잘못된 건 아니다. 그런 말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훌륭하고 열성적인 분들이지만 지금 조건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식으로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변화된 것들을 인지했으면 좋겠다.

어느 정당이든 이렇게 좀 이끌어주는 형태가 있었으면 좋겠다도 생각도 있다. 정답이라고 말은 못하지만 그런 쪽으로 힘을 모아야겠다는 고민이 있다. 거기에 100% 노동당 정신만 주장하거나 100% 정의당 정신만 주장하지 않고 서로 51%만 인정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진보정치재편의 현실적 경로는?

신장식: 사회자로서, 현실적 경로를 좀 더 끌어내고 싶다. 태도와 마음만을 갖고는 현실적인 대처를 하는 건 어렵다고 본다. 현실적인 경로로 나온 것은 어느 한 당이 차라리 제대로 나가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공동의 의제로 문제해결 능력과 신뢰 회복을 하자는 것이다. 이 두가지가 현실적 경로이고 나머지는 태도 문제인 것 같다. 태도 문제는 물론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자칫하면 도덕성 회복 운동으로 들릴 수 있으니깐 이거는 빼고 다른 현실적 경로에 대해 이야기 해봤으면 좋겠다.

나경채: 저는 현실적 경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여전히 진보정치 구조에 객관적으로 변화가 필요한가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 좌담회에서도 나눌 필요가 있다고 있고 또 그것을 확인했다고 본다. 현재의 구조에선 어떤 진보정당의 분파도 성장 가능성과 전망을 가지기 어렵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한편에선 언론은 동작에 집중하지만, 평택에서 쌍용차지부의 김득중 후보가 진보 4개 정당의 지지를 받으며 출마했다. 이에 대해서 진보정치인들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수십명의 목숨 값을 받아내겠다고 하는 이 노동자가 왜 당도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는 왜 이런 진보정치밖에 만들지 못했나. 할 수 있냐, 하고 싶냐의 문제가 아니다. 진보정치가 필요한 사람들한테 진보정치가 뭘 할 수 있냐의 질문이지, 하고 싶고 말고의 차이가 아니다. 범주가 잘못된 대답이다.

현실적 경로는 제3지대에서부터 창당하는 것도, 진보정당들이 진보혁신회의같은 논의 테이블에서 진전을 보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결과적으로 창당을 하는 경로나 방식이 어떤 방식이 되든 간에 각 당의 대표와 리더들이 도장 찍고 싸인하고 악수하는 방식은 아닐 것이다. 그런 방식으론 우리가 원하는 당을 만들기 어렵다. 행정적인 걸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어떤 식으로 만들지도 고민해야 한다. 윤성일의 마포파티 실험도 그 방식으로 해야할지와 무관하게 공유되고 전파될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문제 의식 하에 결과로써 알려질 필요가 있다. 아래로부터 진보정당을 이대로 갈지 말지 고민해야 한다. 고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한편, 새로운 당을 만들자는 논의에서 빠지면 안 될 것은 어떤 민생현안을 고민할지에 대한 것이다. 당이 만들어지면 잘하겠지, 결과를 지켜보면 되겠지, 할 게 아니라 이 시대에서 우리가 적어도 무엇만은 바꾸자 하는 거 그런 게 필요하다.

신장식: 여러가지 가능성들은 테이블도 꾸려야 하고, 형식적으로 보이는 것에서부터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까지 모두 경로로 설정해야 한다, 다만 왜 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민중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윤성일은 전략적으로 인내하고 다른 사람과 충분히 민주적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경채, 구본승, 윤성일 모두 다 말씀하셨던 것들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해야 한다는 것 같다. 우리가 항상 당을 만들기 위해서 제일 먼저 어떤 논의를 통과시킬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는데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그런 것들을 보면서 국민적 신뢰 회복, 내부로부터 신뢰 회복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한 축에서는 지난하고 어렵지만 주도권 진보정당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능한 경로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자, 이제 청중들 중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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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 의견 “진보정치재편 절박, 신뢰회복 선행해야”
“언제까지 노회찬, 심상정, 이정희에게 기댈 것이냐, 스스로 자임해야”
“진보정치재편 이미 늦어…지금이라도 빨리 시작해야”

청중1: 예전에 민노당에 있었고 지금은 무당적이지만, 페이스북에 가끔 글을 올리면서 드는 고민은 진보정당의 새로운 재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건 스스로가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혼자 고립돼 있다는 느낌 때문일 수 있고, 윤성일과 같은 사람이 지역 분위기는 좋았지만, 낙선한 이유가 당이 없어서이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해서이다.

주민들은 당만 본다. 당의 존재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서울의 경우 박원순 시장의 영향이 지나치게 처지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 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당적에 계신 분들은 오히려 절박함이 부족해 보였다.

마포파티는 당 소속이건 아니건 같이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다른 지역은 정파 때문에 싸우고 당이 쪼개지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인간관계도 다 끊겨서 다시 이어지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당을 건설하는 경로는 이런 게 있을 것 같다. 처음 민노당 만들 때에는 엘리트집단들이 사상이나 이념, 정책을 논의하면서 만들어진 것 같은데, 당을 떠나서 진보정당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지금 각 진보정당의 이념이나 정책은 별로 차이가 없다고 본다. 문제는 신뢰가 깨졌기 때문에 신뢰를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청중2: 일단 속풀이 좌담회니깐, 유권자 입장에서 너무 고생했다, 눈물이 날 만큼 속상하고 안타까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김무성이 새누리당 대표가 된 뒤 ‘새누리당이 꼴통과 보수 이미지가 됐다. 이런 게 지속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더라. 또 새누리당은 싫든 좋든 이준석을 세워서 당의 주요한 결정권도 주고 자유롭게 여기저기 인터뷰해서 쓴소리도 하더라.

그런데 제가 30대 초반일 때는 선배들이 출마하면 밤을 새서라도 가서 도와주고 했는데, 이제 내 또래가 출마할 때 보니깐 도와주는 후배들이 없었다. 그래서 내 또래 출마자들이 참 불쌍하기도 했고, 선배들에 대한 원망도 많았다. 소위 486이 제도권 정치로 가지 않고 국민승리21때부터 민노당까지 만들고 또 변절하지 않은 것으로 후배로부터 권위도 얻고 지도적 위치에 있는데 지난 15년간 현재의 30대에게 도대체 무엇을 자산으로 남겼는지를 스스로 자문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우리 30대들도 세대적 관점에서 그걸 평가하거나 평가를 요구하고 있지도 못하고 있다. 정파적 구조가 강한 상황에서 그런 평가를 요구하는 즉시 각자 자기 정파 평가하자는 것으로 이해하는 협소한 관점 때문이다. 선거 평가 역시 새누리당보다 못한 평가들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여기 계신 선후배들께서 자임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진보정치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스스로가 지도부가 되겠다는 자임을 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노회찬, 심상정, 이정희라는 대표주자에게 기대할 것이냐. 이기중이 지도부가 됐으면 한다.

지역에서 2030세대 만나서 지도부가 되야 한다. 세대 관점에서 토대가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가 새로운 재생산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서, 우리가 꼰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이 문제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 무너진 토대를 주목해서 이기중이 했으면 좋겠다. 선배들도 했으면 좋겠다. 김희서도 ‘나도 피곤하다’ 그런 말만 하지 말고 지도부를 자임해달라.

신장식: 문자로 온 청중 질문 중에서도 ‘리더십 교체할 정당이 어딨냐? 누가 할 수 있냐? 그럼 내가 그 당과 사람을 지지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자체적으로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는데 이제 스스로 ‘자임하라’는 말도 나왔다.

청중3: 6.4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 지지율을 합치면 10%에 달하고, 관악구의 경우에도 진보정당 출마자들이 평균 15%를 득표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의석수 0석이다. 현재 진보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이 진보정치 재편에 문제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시기는 이미 늦었다. 그러니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10년’간 ‘삼국지’로 갈라져 ‘눈물’ 흘렸지만 ‘그릇’을 키워 ‘대업’을 이루다

신장식: 판떼기에 키워드를 하나씩 적고 그 키워드를 통해 마무리 발언을 하자.

구본승: 눈물

윤성일: 10년

이기중: 대업

나경채: 삼국지

김희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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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승: 감성적인 그런 의미에서 눈물이 아니라 우리가 흘려야 될 눈물이 많은 것 같아서, 그리고 앞으로 흘려야 될 게 많아서 눈물이다. 씻을 거 다 씻어내고 기대감과 환희를 위한 눈믈을 흘려야 한다. 그런 눈물,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윤성일: 키워드가 딱히 없는데 굳이 쓰라고 해서, 민노당 입당한 지 10년 되서 10년이라고 썼다. 지난 10년을 잘 돌아보자고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1, 2년보다는 향후 10년을 그려보면서 새로운 정당의 그릇이나 지역정치를 어떻게 전국화시킬지에 대한 그릇도 함께 그려 봤으면 좋겠다는 의미이다.

이기중: 요즘 드라마 <정도전>에 꽂혀있다보니깐 대업이 떠올랐다. 이 드라마는 불가능한 꿈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진다. 진보정당이 집권한다는 것, 국민에게 인정받는 진보정당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만, 정치를 하고 운동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노력 해야하니깐. 실제로 마음만 급해서 될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단순히 당위를 얘기해서 될 건 아니고, 실질적으로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경채: 삼국지라고 쓴 건, 예전에 진보정당이 분열되기 전에는 보수양당 사이에서 새로운 정치의 기회를 발견하겠다는 류의 제3의 정당이라는 희망과 꿈이 분명 있었다. 그걸 삼국지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덧 현실정치의 3분이 아니라 진보정당 스스로 삼분되는 상황까지 왔다는 현실 진단이 공유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진보정치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하고 폭넓은 개인적 고민과 더불어 성찰적인 집단적 토론이 필요하다. 그걸 해냈을 때 새로운 리더십도 생길 수 있는 것 같다.

김희서: 맥락 없이 이야기 하자면 진보가 참 보수적이다. 관성이 잘 안 바뀌기 때문이다. 갑갑하다.

그릇이라고 쓴 건, 혹시 다들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의 죽음에 많이 충격을 받았을 텐데…나는 박은지와 함께 조직활동을 같이 했었는데 박은지의 죽음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의 수많은 가까운 사람들이 정치적, 정신적으로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조금 덜 먹고 살더라도 정신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게 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최소한의 그릇이 만들어져야 한다. 노동당만 하더라도 지역에 사무국장 하나 둘 수가 없다.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이다. 자기가 돈 벌어서 뛰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틀이 필요한 것 아닌가. 활동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여기 정치인도 있고 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있지만, 기반이 너무 취약하기 때문에 그 틀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그릇이라고 쓴 것이다.

통합 논의에서 내가 옳고 그르다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그저 옆에 있는 동지들이 함께 하자고 하면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당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신장식: 속풀이 좌담회였는데 속은 좀 풀리셨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더 과제만 남겨진 토론인 것 같아서 사회자로서 반성한다. 그러나 분명한 지점은 나온 것 같다.

여기 계신 분들은 각자 전투를 하면서도 전쟁에서는 함께 이겨야 하는 분들이다. 전쟁에서 어떻게 이겨야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분들이다, 개인적으로 야전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지휘관이 될 수 없다고 본다. 그래서 여기 나오신 분들이나 아직 낙선의 부상에 이겨내지 못한 많은 분들이야말로 전투에서 승리하는 방법과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 모두를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분들 아닐까 싶다.

오늘 진보정치 재편과 재건에 대한 다양한 방법론이 제시됐고 그 가운데 잘 할 수 있는 사람들끼라도 먼저 모여야 된다는 거에는 많은 동의가 있던 것 같다. 청중들 중에서도 전투와 전쟁이 가능한 여기 계신 분들이 스스로 리더가 되는 것을 자임해달라는 강력한 요청도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다.

그리고 한 달 뒤에 두 번째 토론도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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