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당선
    "보수혁신의 아이콘 되겠다"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 당선, 홍문종 낙선
        2014년 07월 14일 08: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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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차기 당대표 및 지도부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로 차기 당대표에 선출됐다.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대의원 5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차 새누리당 전당대회(전대)에서 김무성 의원은 여론조사와 일반투표를 합산한 결과 5만2706표를 득표해 압도적인 표차로 차기 당대표에 당선됐다.

    전대 당일까지 김무성 의원과 양강구도를 벌인 서청원 의원은 3만8293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의 뒤를 이어 PK출신으로 대구‧경북에 표 확장성을 지닌 재선의원인 김태호 의원 (2만5000여표), 충청권 대표주자인 6선의 이인제 의원 (2만 700여표)이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또 여성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의원으로 선출한다는 당헌에 따라 유일한 여성후보자였던 김을동 의원(1만4000여표)은 친박 유력 인사였던 홍문종 의원(1만6천600여표)을 대신해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그 외 김상민(3천535표) 박창달(3천293표) 김영우(3천67표) 의원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처=새누리당 홈페이지

    이번 전당대회는 선거인단(책임당원, 일반당원, 청년선거인, 대의원) 투표 70%, 12~13일 3개 여론조사기관에서 전국의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순위를 결정했다. 선거인단 중 대의원은 14일 전대 당일 투표를 진행하며 나머지 선거인단은 전날인 13일 투표를 했다.

    1위가 당대표, 2위부터 4위가 최고의원이 돼 지도부 자리를 맡는다. 김 후보는 당초 여론조사에서 서 후보를 10% 이상 앞지르고 있어 승리를 확신하는 듯 했으나, 서 후보 측에서 제기한 ‘차기 대권을 위해 당대표가 되려고 한다’는 주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전대 참석으로 인해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전날 치러진 책임당원, 일반당원, 청년선거인(1인 2표제) 등이 포함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현저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전날 승패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의원 투표에서 몰표가 나온다면 서 의원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고, 일주일 전부터 박 대통령이 전대에 참석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친박 주류의 역전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의 참석은 전대 결과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차기 당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은 당선자 수락연설에서 “정치는 결국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 국민이 기존 정치와 정당에 좌절하는 것은 이런 기본적인 걸 해결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의 질 개선과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무엇보다 민생해결 방안 만들어 줘야할 것”이라며 “보수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각오했다. 차기 여권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로 ‘민생과 경제살리기’를 제시한 것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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