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새정치 공천파동, 격 떨어져"
    "노회찬이 있는 국회와 없는 국회, 어느 게 더 나은가"
        2014년 07월 09일 09: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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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진 정의당의 노회찬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파동과 관련해 9일 “격이 떨어진다”고 일침을 가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사실 다른 당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지만 이 문제가 야권 전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다른 야당도 동시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같이 격이 떨어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우려스럽고 좀 빠르게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의 표가 분산될 우려에 대해 “야권연대를 얘기하고 있는 당은 정의당밖에 없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연대를 얘기한 바가 없고, 오히려 군소정당들은 후보를 내지 말라는 식으로 오만한 자세만 보이고 있다”고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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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앞선 인터뷰에서 기동민 후보가 야권연대와 관련해 ‘후보 간의 연대가 아닌 당 대 당의 연대’를 제안한 것에 대해 “그 말이야 말로 천호선 당 대표가 며칠째 계속 얘기하고 있는 내용”이라면서 “그런데 그 당사자인 저희 정의당은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새정치연합은 당 차원에서 그런 언급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7.30 재보선 전략에 대해 그는 “정부와 여당의 무능과 실정이 많이 보이고 있지만 야당 역시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지 않고 있고, 또 새정치연합이 주도하는 그런 야권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보여진다. 이번 공천파동을 보듯이 새정치의 근처도 못가고 있지 않냐”며 “그런 점에서 정의당과 같은 강력한 진보정당이 성장하는 것이 야권의 전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 구도에서 자신만의 비교우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노회찬이 있는 국회와 노회찬이 없는 국회, 어느 게 더 나은가라고 유권자들에게 물어보면 답은 자명하다고 생각된다”며 “저는 다른 분들과 달리 그간의 의정활동, 또 정치활동 등에서 한국정치에 꼭 필요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런 점에서 여러 부족함이 많지만 이미 300여명의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부족한 게 뭐냐, 노회찬과 같은 국회의원이 아닌가, 나경원 같은 국회의원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전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된 새정치연합의 기동민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후광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치도 금융실명제처럼 실명제로 가야 된다”며 “정치인은 자신의 이름으로 평가받아야지 이렇게 되어서는 본질이 호도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그는 “후광을 받으려는 의도가 있다면 배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자신의 능력과 비전으로 심판받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며 “사실 박원순 시장이 심판 받으려면 박 시장이 나와야지 왜 다른 사람을 내보내냐”고 반문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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