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동민 "노회찬과 선의의 경쟁할 것"
    회견 도중 허동준 전 위원장 난입해 고성지르며 항의
        2014년 07월 08일 10: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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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지역 출마 선언을 하는 도중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회견장에 난입했다.

    이날 기 전 부시장은 “오늘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회견문을 읽는 도중 새정치민주연합 내 동작을 전략공천을 반대해 대표회의실을 점거 농성 중이던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지지자들과 함께 회견장에 들어와 회견을 중단시켰다.

    허 위원장은 “원칙을 지켜라! 기동민은 안된다”며 “기동민이 죽어야 새정치민주연합이 산다. 80년 학생운동권 전부가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어 그는 “기동민이 왜 여기에 나와서 책임을 져야 하냐. 이런 패륜적인 상황 만든 게 누구냐”며 “안철수, 김한길이 책임져라”라며 소리쳤다.

    이에 기 전 부시장은 준비해온 출마 선언문을 다 읽지도 못한 채 황급히 회견장을 떠났다. 그는 회견장에서 나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14년 동안 지역을 지키면서 헌신해 온 사람의 절규, 이해한다. 그리고 저는 그 절박한 마음을 알면서도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저의 생각도 있습니다. 큰 길에서 하나 되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동민

    기자회견 중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사진=유하라)

    한편 기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며 “독선과 독주, 불통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국민과 더불어 새로운 희망을 일구는 것이 더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출마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자신의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동작을의 다른 예비후보들에 대해 그는 “20년 지기인 허동준 후보에게는 평생의 빚을 지게 되었다.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바르고 분명한 금태섭 변호사에게도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 강희용 전 시의원, 권정 변호사, 서영갑 전 시의원, 장진영 변호사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노회찬 전 대표와는 어쩔 수 없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혀 야권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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