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새누리당 잠정중단 선언
    김광진 의원 발언 트집잡아 특위 위원 사퇴 요구
        2014년 07월 02일 03: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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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소속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들이 2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광진 의원을 빌미로, 김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국정조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새누리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진 의원이 청와대와 해경간 녹취록을 왜곡해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며 “김 의원이 특위 위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기관보고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김광진 의원은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 상황실에서 ‘영상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VIP(대통령)가 그걸 제일 좋아하고, 그것부터 하라고 끊임없이 요구한다”라고 말해 여당 위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김 의원이 녹취록을 날조해 국민을 호도하고 정쟁으로 몰고 갔다”며 김 의원의 사퇴를 주장했다.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유가족들이 반발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유가족들도 이런 부분은 이해해주셔야 한다”며 “김 의원이 사퇴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회의를 시작할 것이다. 만약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4일 예정된 기관보고도 보이콧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광진 의원은 국조특위에서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말은 없었다. 그것은 사과한다”고 말해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전날 회의장에서 ‘졸음 회의’로 논란이 됐던 이완영 의원이 다시 꼬투리를 잡으면서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와 관련해 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이 “김광진 의원이 사과까지 했는데, 어떻게 해야 새누리당이 직성이 풀리겠냐”며 새누리당이 꼬투리를 잡아서 회의를 파행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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