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창근, 안전성 경고
    "제2롯데월드 도로침하 나타나"
    "석촌호수 수위 낮아져 토사유출, 파이핑 가능성 있어"
        2014년 07월 02일 11:1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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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층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될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해 인근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인근 도로의 지반이 붕괴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가 2일 “지하층에서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고, 그것을 상류로 방류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비공개 현장점검을 한 박창근 교수는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지하수 유출에 대해 “제2롯데월드 공사를 하면서 지하 6층까지 굴착을 한 건데, 급하게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유출되고 석촌호수 물이 내려 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공학적으로 안전한가 아닌가는 별도로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지하수 유출로 인해 인근 지역에서 지반이 약화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예를 들어 석촌호수, 동호, 서호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호 이면도로에서 한 100m구간에서 도로가 2~3cm, 1~2m씩 주저앉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로수가 성장하면 그 옆 보도블록이 상승하는 현상이 발행하는데, 현장에 가보니 오히려 5cm정도 주저앉은 인도도 확인했다”며 “그래서 지하수 흐름이 바뀌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월드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사진:롯데월드타워 공식블로그)

    도로 침하와 관련해 송파구청이 “인근 식당 건물주가 20년 전에 건물을 지을 때 하수관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아 구덩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박 교수는 “물론 건물주가 잘못했다면 책임져야 하지만, 지금 현재 도로가 주저앉은 곳 말고 이면도로 100m구간, 그리고 호수 인근에서도 일부 주저앉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것도 건물주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20년 동안 아무 문제 없다가 최근 그런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면 최근 그쪽 지역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냐”며 “제2롯데월드 건설과 그에 따른 석촌호수에 물이 빠져나가는 것들이 일어난 변화”라고 강조했다.

    지반 침하 현상이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수위가 낮아지면 그 주변에서 지하수 흐름이 빨라진다”며 “그로 인해 토사유출이라든지 또는 일종의 파이핑 현상도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롯데가 지하 건물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를 다시 석촌호수로 펌핑해서 방류하는데도 한강에서 별도로 하루에 450톤 정도의 강물을 석촌호수에 공급하고 있다”며 “그것만큼 계속 석촌호수에서 물이 유출되고 있다. 만약 하천에서 450톤을 공급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석촌호수가 말라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롯데측이 조기 개장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그는 “공학적 안전성과 심리적 안전성이 있는데, 심리적으로 불안한데도 공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하면 오히려 더 불안해진다”며 “그래서 서울시도 주민들의 심리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 자문단을 만들었는데, 자문단이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공사 전반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검토후 거기에 대한 발표를 할 때, 롯데가 심도 있게 그것을 받아들여 안전성 확보에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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