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자씨 1호로부터
    [동동프로젝트-1] 새사연에서 민달팽이유니온으로
        2014년 07월 01일 05: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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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동프로젝트는 활동과 노동 사이에 쭈그려 앉아있는 청년활동가, 상근자, 실무자들의 작은 목소리들을 담고 있다. 3주 간격으로 총 5회 연재 예정이다. 이 글은 <레디앙>과 <시민운동플랜B>, <고함20>에 동시 연재된다. 시민사회와 자신의 현장 등에서 우리 사회의 진보를 위해 열심히 노동하고 활동하고 있는 청년세대 활동가들의 고민을 담고 있다. 그들의 고민이 닫힌 그들의 고민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풀고 해결해야 할 우리의 고민이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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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을 하지 않으면 삶은 부패한다. 그러나 영혼이 없는 노동을 하면 삶은 질식되어 죽어간다.” – 알베르 카뮈

    잘 지냈나요 근자씨. 3주 만이네요. 오늘은 근자 1호를 소개해 드리려구요. 1호는 대학시절 학생운동의 한계와 정해진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졸업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단체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에서 실무를 경험해요.

    그리고 지금은 스스로 성장하고 설득되는 운동을 위해 청년주거협동조합인 ‘민달팽이 유니온’의 스타트업 멤버로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답니다. 너무 다른 두 조직의 경험과 과제들이 궁금해지네요.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어떻게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이하 새사연)에서 일을 시작했고, 어떤 일을 하셨나요.

    딱 1년 일했어요. 학교를 5년 다니고 졸업을 했는데 사실 계획 없이 졸업을 했어요. 우연히 공채가 떠서 지원했죠. 정규직이었어요. 상근자는 총 11명 정도. 7년 정도 됐고, 900명의 회원들이 있는 단체예요. 부원장님이 버텨주셨던 것도 있고. 초봉은 생각보다(?) 후했고 정부보조금은 0%에요. 나름대로 재정이 시민사회계의 삼성이라고들 해요. (웃음)

    들어가면 일단 미디어팀부터 시작해요. 나름 학술적인 연구가 있고, 신문기사가 있다면 새사연은 중간 완충 작용을 하는 거거든요. 신문보다는 심층적이고 구조적이되,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 연구자들은 덕후잖아요. 언어가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드니까 미디어팀은 그런 걸 환원하는 사람들인 거예요. 보고서를 쓰면 각주를 단다거나. 좀 더 쉽게 표현하기 위해 인포그라피로 만든다거나.

    굉장히 의미있는 일인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일 하면서 겪은 각종 어려움들, 한 번 쏟아내 볼까요.

    너무 많은데. (웃음) 이걸 한사람이 한다고 해보세요. 얼마나 화가 나겠어요. 시의성이 높은 분야라 반응이 바로 오는데, 보고서를 빨리 써서 주면 제가 가공을 해야 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거예요. 저도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니까. 기사화 하는 게 보통일은 아니잖아요. 하루 종일 걸리거든요. 하루가 늦어지면 가치가 없어지잖아요. 포토샵을 할 줄 모르는데 인포그래픽을 하라는 거죠. 책 참고하고 학원을 다니고 싶으면 다니라고 얘기는 하는데, 일이 많아서 학원을 못 다니는 거죠. 학원을 다니면 일이 주나?

    인력이 부족하니까 힘이 많이 들더라구요. 최소한 두 사람 더 붙어야 되는데. 팀장도 없어요. 1인이 팀장인 거죠. 재정이 타이트해서 더 못 뽑는 건 맞죠. 미디어팀이 이직률이 높아요. 팀은 2명인데 소위 말하는 잡무도 다 하게 되는 거죠. 비서, 회계, 대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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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제3섹터 조직이 그러하듯 인력에 비해 일이 너무 많았군요.

    제일 힘들었던 건 사람들은 좋지만 종합 연구원이라 자기 전문분야가 있기 때문에 코워킹이 잘 안돼요. 사실 제가 열심히 하면 할 수는 있어요. 더 많은 걸 할 수 있고 자원이 있지만 동기부여나 동기들 간의 지원이 사실 없는 거죠. 개개인은 너무 잘났거든요. 나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예요. 저는 욕심도 있고 잘하고 싶은데 다른 연구원님이 ‘힘들면 하지 마 그냥. 안 해도 돼.’ 또 한 쪽에서는 ‘좀 더 뚫어봐. 시민들한테 어떻게 하면 전달 잘 할지.’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왜 이렇게 새로운 영역들을 뚫지 못하고 관성적이게 되는 걸까. 일을 하면서 주어진 일만 하고 싶은 거 아닌데.

    여기서 10년 20년 있을 것도 아니고 뭔가 배워서 나가야 되는데 그 좌표가 잘 안 보이는 거죠. 일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다보니까 전문성이 별로 없잖아요. 성장하려면 배우고 쉬고 이런 기간이 있어야 되는데 일이 주어지면 정해진 시간에 그걸 하고 끝. 이런 식이니까 저도 더 이상 동기부여가 안 되는 거예요. 너무 재미도 없고.

    야근도 많았나요.

    아뇨! 무조건 칼퇴. 그런데 집중을 하는 일을 하려면 무조건 야근하죠. 전화는 상시적으로 걸려오니까 쓰다가 전화 오면 그 업무 처리하고. 연구원들 강연 일정이나 세미나 일정을 한 명이 관리했어요. 원장님 일정 많으면 우리가 잘라야 하고 돈 얘기도 직접 하기도 뭐해서 직원들이 하죠. 전화 오고, 메일도 확인해야 하고 해서. 월말 결산할 때는 무조건 야근.

    너무 투덜거리기만 한 것 같아요. 좋았던 점도 나누어 주세요.

    부원장님이 단체 역사를 한 달 정도 알려줬어요. 단체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누가 시작했는지. 물론 친절하게는 아니지만. (웃음) 일정을 할애해 주신 거죠. 당시 생생한 말들, 회원들 인터뷰를 보면서 조직에 대한 감은 좀 한 달 정도 일하면서 잡았는데 도움이 됐죠. 또 관대해요 배움의 욕구에 대해서. 세미나 어디 가고 포럼가고 싶다하면 다 보내주긴 해요. 담당연구원들 있으니까 대답도 다 해주고 전문가들이니까. 원장님이 공부시키는 거 되게 좋아하셔서 영어논문 번역하라고 오히려 그런 건 좋았어요. 곁눈질로도 많이 배우고 각각 연구 분야들 최종 편집해서 올리다보니까 지식은 쌓이죠.

    어쨌든 나온 데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겠죠.

    문제는 이런 것들이 맨땅에 헤딩 식으로 되니까 나에게 흐름이나 이런 것들을 익힐 시간이 업무에 투입되기 이전에 성과를 측정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있으면 좋았을 텐데, 들어가자마자 업무를 해야 되니까 어려운 거죠. 발전 가능성이 없는 것. 이 조직 자체는 너무 좋지만 이 조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은 거죠. 그리고 저는 활동을 하던 사람이잖아요. 현장에서 뛰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운 거예요. 나도 저런 아이디어 있는데. 나도 저거 잘 할 수 있는데. 이러면서 너무 조급해지는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서 일은 일대로 재미가 없고 나는 나대로 발전하는 것 같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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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하지 않는다는 게 지식이 안 쌓이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보다 내가 이 다음 스텝을 상상을 잘 못하겠는 거예요. 여기서 일 배워봤자 어따 써먹어. 전문가 디자이너처럼 못할 게 뻔한데. 이런 생각 계속 들고. 그 다음에 내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뭐지? 내 연구 분야도 못 찾았는데 모든 분야 해야 되고. 경제 경자도 몰랐어요. 원장님이 경제전문가니까 글을 잘 써줘서 고칠 건 없지만 경제전문가로 키우시려는 게 보이는데. 별로 하고 싶지 않고. 이런 고민 덕분에 많이 배우긴 했지만. 어쨌든 고충은 발전 가능성을 못 찾았던 거죠.

    그만둔다고 했을 때 많이 놀라셨겠어요.

    당연히 말리셨죠. 왜 그만 두냐고. 잘해주셨거든요 복지도 되게 좋고. 난 하고 싶은 걸 하러 가는 거고, 여기 있으면 내 영향력을 못 찾겠고 내가 뭘 배워야 되지? 미래를 그릴 수 있나? 자괴감이 많이 든다고. 안 보내주셨어요. 좋은 데를 간다고 하면 안 말리겠는데 왜 거기를 가려고 하냐며 말렸죠. 나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나도 그곳이 필요한 것 같고, 그곳도 내가 필요한 것 같다고.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동료들이랑 함께 하는 활동을 하고 싶지, 더 나이가 들면 못 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1월 말에 나왔죠.

    조직이, 비민주적이진 않은데 민주적이진 않아요. 탈권위적인데 체계가 없기 때문에 민주적인 의사결정 자체가 없다고 해야 되나?

    지금 민유에서는 어떤 조건에서 일 하고 있나요.

    얼마 전에 월급 명세서 보고 내가 왜 때려 치고 나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지? 아찔하더라고요. (웃음) 비정규직이에요. 내년에 임금확보가 사실 안 돼요. 일일 일자리로 서울시에서 받고 있는데 11개월 동안 계약직이고, 한 번 받으면 못 받아요. 그래서 왜 가느냐고, 이해가 안 간다고 하신 거죠. 2월 17일부터 민유에 출근을 하게 된 거죠, 서울시 계약 시간이 2월 17일 부터였으니까. 근데 2달 했는데 20개월 한 것 같아요. (웃음)

    민유에 있기에 가능한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영역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새사연에 있으면 누군가가 준 보고서를 가지고 그것을 기사를 내던 디자인을 하던 인터넷으로만 쏘는데, 민유는 이런 문제점이 있네, 이걸 어떻게 기획해서 하지? 이게 있네? 이런 것들이 좀 더 주체적으로 보이는 거죠. 그리고 최근에 상근자들이랑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각자 하고 싶은 일들이 뭔지 끊임없이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노력은 하고 있지만 부족해요. 비슷한 또래들이 있고 비슷하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전 단체에서는 아마 이렇게 못했을 거예요. 회의 때 나 혼자 울고 막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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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굉장히 일이 많다고 들었어요.

    지금 어쩔 수 없이 일이 많은 시기에요. 스타트업이고, 체계 자체가 많이 없죠. 자발적 착취를 하고 있어요. (웃음) 장기적으로 야근은 없어야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은 모두가 하고 있어요. 결코 7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일이 실제로 굉장히 많고 두 달 동안 단 한 주도 칼퇴를 꼬박꼬박 한 적이 없어요. 저녁 11시나 12시 되서야 퇴근하나? 10시 출근, 7시 퇴근인데 어차피 7시에 퇴근하면 별로 할 게 없고 딴 약속을 잡기도 애매해서 그냥 일을 하는 거죠.

    외근이 많아요. 밖에서 행사가 예상치 못하게 길어지면 밥도 먹어야 되고, 끝나고 나면 그 날 하려고 했던 일을 하지 못하죠. 집중해서 글을 써야 하는 날은 무조건 야근 하는 거예요. 최근에 토론회나 강의 때문에 불려 다니는 일이 많아요. 업무 외에 또 다른 노동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긴 하지만 하고 나면 많은 것들이 정리가 되긴 하죠. 그렇게 할수록 나도 성장하고 조직도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상근자 마인드가 다 같진 않을 텐데, 소진을 방지하기 위해 시도되는 것들이 있나요.

    스티커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디어는 작년 위원장이 낸 것 같아요. 취지는 서로의 노동에 대해 가시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나만 일하냐는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야근하고 다음날 아예 지각해버려요. 그래서 미안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면이 있어요. 제일 좋은 건 이 스티커에 아무도 안 붙이고 아무도 안 떼는 것이다, 이것을 지향해야 한다는 말을 하죠. 빨리 빨리 쓰고 모아두지 말자고 해요. 강제적으로 쉬게 하려는 거라. 이런 것들도 청년들이라 의견을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점이 있죠. 서울잡스라고 작년 매거진이 나왔는데, <내 일>이라는 이름으로. 여기에 좋은 조직문화들이 엮여있고 좋은 사례들이 많으니까 참고해 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 스티커제도 : 민달팽이 유니온에서 도입한 상근자의 노동강도에 따른 적절한 보상체계이다. 초과근무를 할 경우 4개, 2시간 미만의 주말근무에는 2개, 2시간 이상의 주말근무에는 4개의 스티커가 지급된다. 한 달 동안 완벽한 정시 출퇴근을 했을 경우에는 4개의 스티커를 얻는다. 이렇게 모은 스티커는 편의에 따라 사용 할 수 있다. 스티커 4개로는 반차를 쓸 수 있고 점심시간을 길게 갖는 ‘롱런치’를 선택할 경우 스티커 2개가 소모된다. 지속적인 스티커사용을 위해 매월 모인 스티커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선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자기가 어떻게 회의를 하고 있나 성찰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어떤 결정을 주로 누가 내리고 있는지, 회의 때 안건을 어떤 식으로 제출하는지. 또 하나는 이 친구의 5년 뒤를 그려줄 수 있느냐. 반드시 일자리를 달라 이런 게 아니라, 이 부분에 대한 전망을 그려줘야 성장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실제로 조직이 이 사람의 다음 스텝은 어디로 하는 게 좋은가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나름대로 사회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청년들에게 본인들이 공공의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면, 새로 온 사람들을 키워내는 것도 공공의 일인데 왜 그렇게 방치해두는 거죠. 그러면서 자기들도 안 배웠으니 어쩌라는 것이냐는 말은 굉장히 기분 나쁘죠. 3년 동안 물을 길러도 물이 얼마나 차는지 물을 어디서 길러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운동판 미래가 보좌관으로 가는 길밖에 없는 건 비정상적이에요. 워낙 한국사회 운동권 포비아, 레드컴플렉스가 심하기도 하지만. 나도 보좌관이나 연구원 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했으니까. 참 활동가들이 미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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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이 발전하면 동시에 구성원들은 어떤 발전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되는데, 단체만 커갈 생각만 하지 개인이 얼마나 성장하는지 아무도 고민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 3섹터 조직의 일하는 방식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일을 습득하는 시간이 많으면 좋겠는데, 단체 일을 시작하게 되면 무조건 잡무부터 시키는 경향이 있어요. 허드렛일을 시키면 다 잘하나? 권한을 주어주면 책임감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데 권한은 안 주면서 책임감만 강요하는 방식은 정말 없어져야죠. 권한이 없는데 뭘 하라는 건지. 성과측정이 되지 않더라도 일을 배우는 시간 이것이 반드시 성과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안심을 주고 나서 내가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제 3섹터는 항상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오자마자 투입이 되는 거죠. 4명이나 5명이 있으나 어차피 부족했던 인력인데 뭘 그렇게 목숨을 거는지.

    또래 청년 활동가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과제가 있나요.

    기본적인 실무교육, 효율적인 회의, 사람을 잘 만나는 건 뭘까에 대해서. 지속가능하게 일할 수 있도록 서로의 비빌 언덕이 되는 거. 경제적이든 정서적이든 어떠한 형태의 활동가들 보험, 공제사업 같은 것들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사람들이 건강은 악화되고 가난 때문에 자살하니까. 함께 고민해보고 싶죠. 또 3섹터가 유독 성과체계가 없어요. 비영리조직자체만의. 비영리단체스스로만의 성과체계, 개인의 동기부여 어떻게 가능한지 고민해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고민이고.

    마지막은 멋진 말로 끝낼까요.

    전 운동을 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모나고 경계심 많은 사람이었는데 내 세계가 넓어져요. 이런 만족감과 별개로 제 3섹터가 구질구질하다는 인식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너는 왜 그런 철없는 짓을 하느냐는 등의 친척들의 이야기 따위가 그래요. 그리고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안 해도 누군가는 해요. 그런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아집이 되고 집념이 되죠. 각성을 위해서 우리만이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긴 하지만 그런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혼자 파고들게 되요. 그런 이야기들을 안 듣고 자랐으면 뼈를 묻겠다는 생각을 했겠죠. 떠날 준비를 언제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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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얹혀진 생생한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저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아요. 바쁜 와중에도 숨 가쁘게 쏟아낸 투덜거림과 두근거림은, 활동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분들께 간결한 울림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근자씨, 어떠셨나요? 다음에 소개 해 드릴 2호도 1호 못지 않게 매력적이랍니다. 곧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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