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총궐기 대회 열어
    의료민영화 저지 등 7월 22일에는 동맹파업으로 집결
        2014년 06월 29일 0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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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의 총궐기 대회가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민영화 저지, 통상임금 정상화 및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실현을 주요 요구로 내걸었다.

    민주노총은 이날의 총궐기투쟁에 이어 7월 22일 동맹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돈보다 사람이 소중하고 모든 생명이 존중 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 그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연대투쟁의 의미를 강조하며 7월 동맹파업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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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총궐기 대회 못브(사진=유하라)

    민주노총 가맹 산별조직들도 현안 투쟁에 대한 결의와 동맹파업 참여 등 의지를 다졌다.

    남문우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통상임금을 둘러싸고 정부와 자본과 한판 전쟁이 불가피하다”며 “금속노조는 7월 22일 민주노총 투쟁에 적극 참여하고 엄호할 것”이며 “세월호 참사, 노조 탄압과 파괴, 인사 참극의 무능한 박근혜 정권에 맞서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도 “정권은 사회 공공성을 해체하고 자본의 배를 불려주기 위해 민영화를 끊임없이 획책하고 있다”며 “공공 노동자들은 8월 말 대정부 투쟁을 조직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24일 의료 민영화 저지를 위해 한차례 경고파업을 진행하고 현재 1단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복지부와 기재부에 노조의 의견서를 전달했고 7월 20일까지 답변을 촉구”했다며 “정부의 의료민영화 기조 변화가 없다면 7월 22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의료민영화에 대한 정면 대결 의지를 밝혔다.

    건설노동자들도 투쟁의 결의를 모으고 있다. 7월 1일 건설노조는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국회 앞에서 개최하며,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총파업 및 상경투쟁에 돌입한다. 이용대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건설노조 전 조합원이 7월 22일 서울에 집결할 것”이며 박근혜 정부에 건설노동자들도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열사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북 신성여객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서도 참여하여 투쟁 발언을 했다. 이성범 신성여객지회 조합원은 “진기승 열사의 염원대로 노동자가 대우 받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서 40일 넘게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도 이날 투쟁에 합류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지회장은 “서초동 삼성본관 뿐 아니라 전국 노동자들이 있는 그 자리에 삼성전자 서비스 동지들도 끝까지 단결하고 투쟁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총궐기 집회에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쌀 전면개방 반대, 민영화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시국대회’가 시작됐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전농과 민주노총에서 투쟁발언을 한 후, 강다복 전여농 회장과 김현우 빈민해방실천연대 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백기완 소장은 대회사에서 “비정규직 수백만의 손을 모아 하나가 돼야 한다”며 거짓을 몰아치는 민중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우리의 쌀독을 미국,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맡길 수 없다”며 “농민과 서민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고, 병든 세상을 몰아내자”고 말했다.

    법외노조 판결로 이미 정부와 맞서고 있는 전교조의 김정훈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생명, 노동, 인권, 평화에 귀를 막고 있다”며 “이 정권은 이미 목숨이 간당간당한 폐기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분노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세월호 특별법, 노동 기본권을 투쟁으로 쟁취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진 시국대회 결의문에서는 “규제완화를 통해 선박연령을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한 것이 세월호 사고의 근본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규제 완화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철도민영화, 의료민영화는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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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문 낭독에 이어 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 40분께 청계천을 따라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쌀 전면 개방 반대’와 ‘민영화 저지’를 촉구하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쳤다.

    행진은 오후 6시경 보신각을 통과해 종각에서 경찰과 대치를 했다. 경찰은 행진대오에게 수 차례 해산을 강요했으며 6시 40분경에는 세 차례 물대포를 살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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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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