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10개산별대표, 강기갑 지지
        2012년 06월 25일 05: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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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민주노총 산하 10개 산별노조 대표자들이 통합진보당 당 대표 선거와 관련 기호1번 강기갑 후보와 혁신 후보들의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노총이 조건부 지지를 철회한 이후 산별 대표자들이 모여 공식적인 지지 발언을 보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민주노총 소속 10개 산별노조 대표자들은 오늘 “통합진보당의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당의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많은 고민 끝에 ‘중단없는 혁신과 진정한 통합’을 이뤄낼 강기갑 당 대표 후보와 혁신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참여한 산별노조는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 대학노조 장백기 위원장, 민주일반연맹 이미숙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 비정규교수노조 임순광 위원장, 사무금융연맹 박조수 위원장,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 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 화학섬유연맹 이상진 위원장, 정보경제연맹 신하원 위원장이다.

    비례후보 사퇴와 당 전면 혁신을 요구한 민주노총 8차 중집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진보정당에 실망해서 또는 투쟁하느라 투표하지 않는다면 당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또한 지난 5월 17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에서 조건부 지지를 철회한 것에 대해 “산별 대표자들은 당시 중집 결정사항의 연장선상에서 ‘조건부 철회’라는 한계가 있지만, 조합원 다수가 입당해 있는 현실에서 ‘당을 혁신하고 진보정당을 재창당 해야 한다.’는 충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직 선거와 관련해 당원인 조합원들의 입장 표명 요구에 따라 의논한 결과 ‘일체 대응하지 말자’는 의견보다 ‘혁신성과 노동 중심성 확보, 국민적 열망 등을 감안해 혁신 후보 지지하자’는 의견으로 모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진보정당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의 낡은 정파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내부혁신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낼 것과 현장 기반으로 대중적인 노동자 정치세력화 추진에도 적극 결합”하기로 결의를 모았다고 밝혔다.

    참여하지 않은 산별연맹은 건설산업연맹, 공공운수노조, 전국공무원노조, 교직원노조, IT산업연맹, 전국여성노조, 전국교수노조 총 6개 단위이다.

    민주노총에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원 자격을 가지고 있는 조합원 총수는 조건부 지지 철회 당시 4만5찬여명, 당권을 가진 당원은 3만5천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밝힌 이번 선거 전체 당권자는 5만8천여명이다.

    각 산별연맹 내에서도 정파별로 세력이 나누어져 있는 상태이지만, 이 같은 대표자들의 강기갑 후보 지지 선언은 선거에 관심이 낮거나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조합원 당원들에게 일정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산별 대표자들의 특정 후보 지지는 통합진보당의 자기 혁신과 진보의 재구성보다 당 내 권력투쟁에 개입하는 꼴이어서 반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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