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총력투쟁 결의
8년만에 조합원 조퇴투쟁 결정
전임자 복귀하지 않기로...7월 12일 전국교사대회
    2014년 06월 22일 12: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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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가 법외노조 반대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전교조 법외노조는 노동자의 기본권을 박탈당한 것이고, 민주주의가 유신독재시대로 후퇴했다’는 판단에서다.

전교조는 21일 오후 2시 45분 경기도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제69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대정부 총력투쟁 일정과 투쟁성금 모금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전체 대의원 463명 가운데 295명이 참석했다.

전교조 대대

임시대대에 참여한 전교조 대의원들(사진=교육희망 윤근혁)

8년만에 조퇴투쟁…전임자 “복귀 안 한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전교조는 오는 27일 조퇴투쟁으로 투쟁의 포문을 열기로 했다. “조퇴투쟁은 법외노조화에 대한 저항의지의 표출”이라고 김정훈 위원장은 설명했다. 전교조가 조퇴투쟁을 공개적으로 결의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조합원들은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후엔 서울역에서 여는 전교조 탄압 저지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규탄대회에 참가한다.

오는 28일에는 민주노총이 서울역에서 주최하는 총궐기대회에 참여한다. 이 총궐기대회에는 쌍용자동차 해직노동자와 삼성서비스노조, 농민단체 등이 함께 모여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다. 다음 달 2일에는 교사 1만명 이상이 뜻을 모아 제2차 교사선언을 추진한다.

오는 7월 12일에는 전국교사 1만명 이상이 모여 박근혜 정부의 전교조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특히 전임자 복귀와 관련, 전교조의 모든 전임자는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 미복귀 인원의 규모와 결정 시기는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또 투쟁기금도 모은다. 조합원 1인당 10만원 이상 납부를 권유해 모두 50억원을 목표로 투쟁기금을 모으기로 했다. 투쟁기금은 사무실 임대료와 탄압저지와 법 개정 투쟁 사업비, 지부 투쟁사업비 등으로 사용된다.

위와 같은 투쟁계획은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견이 제출되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은 토론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박근혜 정부의 법외노조 탄압, ‘벌집 건드렸다’

대의원들의 투쟁의지는 뜨거웠다. 이성대 서울대의원은 “1989년 전교조를 결성했을 때 ‘1980년 광주항쟁 이후 유일하게 남은 게 전교조’라고 했었다”며 “전교조 법외노조화는 노동3권에 대한 공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신선식 전남대의원은 “전교조가 박근혜 정권에 맞서 강하게 싸우면 싸울수록 우리의 우군들이 늘어난다”며 “지금은 강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연 경기대의원도 “세월호 투쟁과 법외노조 투쟁은 결국 민주주의 회복투쟁으로 만날 수 밖에 없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으로 국민적 지지도 함께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대투쟁으로 힘 보탠다

민주노총도 전교조의 법외노조 반대 총력 투쟁에 힘을 보탠다. 민주노총은 다음 주(23~28일)를 총궐기 주간으로 정했다. 민주노총은 23일 산별대표자회의를 시작으로 ‘전교조 엄호계획’을 수립한다. 오는 21일에는 동맹파업을 추진한다.

양성윤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연대사를 통해 “전교조 정신과 바르게 가르쳤던 선생님들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에게 그대로 있다”며 “노동자가 앞장서서 박근혜정권 퇴진을 요구할 것이다. 가장 정치적인 파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전교조 법외노조화는 87년 민주화 대투쟁으로 사라진 노조해산명령의 유령을 부활시킨 반노동적 폭거이며,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의 시계를 87년 이전으로 되돌린 반민주적 만행이다”며 “전교조는 시련이 닥치면 더욱 강해지는 조직이다. 전교조를 부정하고 탄압하려는 세력에 맞서 참교육 전교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전교조 대의원들은 ‘참교육의 함성으로’를 부른 뒤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헌법상 노조’로 탈바꿈한 전교조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다.

 <기사제휴>=교육희망(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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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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