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 도난 새누리 박상은,
    불법 정치자금에 임금 착취도
        2014년 06월 17일 11: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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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차량에 놔둔 현금 2천만원이 든 가방을 통째로 도난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박 의원의 운전기사가 불법 정치자금이며 돈의 액수도 2천만원이 아닌 3천만원이며 보좌관들의 임금까지 착취해 마련한 돈이라고 폭로했다.

    앞서 지난달 박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양심선언 후 검찰에 고소한 전직 비서 장관훈씨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폭로했다.

    2008년 청년위원장을 거쳐 2012년 9월부터 박 의원실에서 비서 활동을 했던 그는 박 의원이 그의 급여 절반을 후원금으로 납부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13년 5월부터 비상근으로 일하면서 일을 도왔지만 박 의원이 전액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국회는 의원실에 채용된 보좌관의 임금은 국회 사무처에서 지급되는데, 박 의원이 장씨를 비서로 채용한 뒤 사무처에서 나온 임금을 다시 자신에게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장씨는 그같은 지시에 “찾아서 현금으로 10원짜리까지 다 찾아서 봉투에다 담아서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은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방송화면 캡처)

    박 의원이 차량에서 현금 2천만원을 도난 당했다며 용의자로 운전기사를 지목했지만, 운전기사는 오히려 박 의원 차량에 있던 액수는 3천만원이며 불법 정치자금을 신고하기 위해 검찰에 들고 갔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장씨는 “(그 기사가) 그전부터 박 의원의 비도덕성에 대해 알고 속앓이도 하고 그랬던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신경성 장염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건 직후 운전기사와 몇 번 통화를 했다며 “자기가 한 달 동안 고민했던 거고, 크게 결단을 내려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측이 해당 운전기사에 대해 ‘의원실에서 신고하지 못할 줄 알고 훔쳤다가 도난 당일 신고하자 검찰에 갖다준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장씨는 “아니 젊은 사람이…비서(기사) 활동도 오래했는데 그 2천만원에 인생을 걸겠냐”며 “터무니 없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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