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정당의 전략과 '당선율'
    [지방선거 진보정당 성적표-4] 출마자 대비 몇명 당선되었나
        2014년 06월 05일 01: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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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진보정당들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의 ‘당선율’은 다소 충격적이다.

    광역의원의 경우 통합진보당이 전국적으로 114명, 정의당이 12명, 녹색당은 3명을 후보로 냈지만 당선자는 0명으로 당선율도 0%이다. 노동당은 광역의원 다수 출마전략에 따라 기초의원보다 훨씬 더 많은 68명을 후보로 냈지만 경남의 여영국 후보만 당선되면서 당선율 1.47%에 그쳤다.

    기초의원의 경우 통합진보당이 255명을 냈지만 31명만이 당선되면서 당선율 12.1%이고, 정의당은 94명을 냈지만 10명이 당선되면서 통합진보당와 엇비슷한 당선율 10.4%이다. 녹색당은 7명을 냈지만 7명 모두 낙선하면서 기초의원 선거 당선율 역시 0%이다.

    반면 광역의원 다수 출마 전략을 구사했던 노동당은 전략적으로 기초의원은 25명만 냈지만, 6명이 당선되면서 당선율 24%로 다른 3개 정당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4당

    통합진보당, 인해전술

    통합진보당의 경우 이석기 의원의 소위 ‘RO’ 사태와 정당해산 심판 청구로 인해 지방선거에 이른바 ‘인해전술’을 펼쳤다. 거의 모든 지역에 후보를 출마시켜 대부분 완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당선율 0%, 기초의원 당선율 12.1%로 큰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울산과 광주 등 일부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득표력에서 일정하게 강세를 보였지만 그외의 지역에서는 통합진보당이라는 간판이 오히려 득표력에 장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실리 확보 전술

    아직 지역까지 뿌리내리지 못한 신생정당인 정의당의 경우 원내 정당이라는 이점마저 활용하지 못한 채, 역시 광역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당선율 0%에 기초의원 당선율 10.4%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통합진보당에서 분당하면서 일정하게 ‘종북’이나 ‘친북’ 이미지로부터 거리를 두고 ‘세련된 진보’를 자처했고,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등 스타 정치인이 있다는 이점도 있었지만 열세를 면치 못했던 것이다.

    많은 수의 후보가 아니라 일정하게 당선 가능성이 높은 기초 지역구를 중심으로 한 실리 확보 전술을 구사했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저조했다.

    노동당, 광역 지역구 집중 전술

    노동당은 당직자들까지 결의하여 광역의원 출마에 집중했지만, 경남의 여영국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당선권과 거리가 멀었다. 광역비례대표 투표에서도 노동당은 1% 전후의 득표를 받으면서 비례대표 역시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반면 의외로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당선율 24%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노동당의 광역의원 지역구 집중전략은 정당지지율과 별개로 지역구 출마자의 득표율 총합이 전체 투표에서 2%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다.

    노동당 관계자에 따르면 무투표 지역도 있어서 선관위 자료가 나와야 정확하긴 하지만 광역의원 지역구 득표율은 대략 1% 내외가 될 것이라 전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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