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노동자 진기승씨, 끝내 운명
        2014년 06월 03일 10: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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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30일 자신이 근무하던 버스회사 정문 앞에서 목을 매 혼수상태에 빠졌던 전북 버스 노동자 진기승씨가 2일 오후 9시 5분, 끝내 숨졌다.

    진씨는 자결 시도 바로 다음 날에서야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지만, 결국 이를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등지게 됐다.

    앞서 고인은 2012년 11월 노조탄압 중단과 근로기준법 보장, 식사시간 보장 등을 내건 전북지역 버스 파업 참가 직후 해고됐다. 이후 지난해 1월 전북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를 판정하자 고인이 근무했던 신성여객측은 다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3월 다시 고인을 해고했다.

    이에 전북지노위는 이번 해고 역시 부당해고로 결정했으나, 지난해 8월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노위 결정을 뒤집었고, 고인은 억울하다며 자결을 시도했다.

    그러나 신성여객측은 고인의 자결 시도 다음 날인 지난 5월 1일 고인의 해고가 ‘부당해고’로 인정되자 19일 항소했다. 중노위는 이례적으로 심사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항소를 포기한 상태이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공공운수노조는 긴급논평을 통해 “신성여객은 중간관리자를 통해 악질적인 탄압을 벌였고, 진기승 노동자에게 인격적 모멸감을 줬고, ‘내가 언제 죽으라고 했냐?’는 등의 망발로 열사를 모독했다”면서 “진기승 노동자의 숭고한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투쟁을 하겠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3일 오전 10시 신성여객 앞에서 긴급 집중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전주 송천동 대송장례식장 1층이다. 민주노총은 발인 등의 장례 절차는 신성여객의 사과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미룰 예정이다.

    진기승

    버스노동자 고 진기승씨

    <진기승 열사 약력>

    – 2009. 05. 17. 신성여객 입사
    – 2010. 09. 29. 노조가입
    – 2010-2011. 전북버스 1차 파업 참가
    – 2012. 3월. 2차 파업 참가
    – 2012. 11. 27. 해고
    – 2013. 01. 24.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 2013. 02. 20. 신성여객 사업주는 진기승동지와 노동조합에 해고처분 취소통보(해고 과정 절차 문제)
    – 2013. 03. 04. 사측 다시 징계위원회 개최 통보
    – 2013. 03. 16. 해고
    – 2013. 03. 25. 전북지방노동위회 부당노동행위 및 부당해고 구제신청 접수
    – 2013. 05. 20. 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결정
    – 2013. 08. 26. 중앙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결정 번복
    – 2014. 04. 30. 23:15경 사건 발생. 현재 중태
    – 2014. 05. 01. 10:00 행정법원 부당해고 판결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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