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고승덕...딸 글 공방
조희연 "가족사 논의 확대 반대"
    2014년 06월 03일 09: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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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에 출마한 고승덕 후보의 친딸 캔디 고씨가 고 후보에 대해 자신들을 버린 아버지라고 올린 페이스북 글에 대해 3일 고 후보는 “몇 달전만 해도 딸을 대신해 은행 심부름도 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고승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딸이 몇 달 전 한국에 왔다 가면서 공항 가는데 시간이 모자라니 저에게 하나투자증권 이촌동지점에서 제가 아빠라는 사실을 증명해 돈을 찾아 미국으로 부쳐달라고 해 심부름까지 했었다”며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아버지로서 자식들과의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는 캔디 고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아이가 한국에 왔을 때 연락하면 따로 만나기도 했다”며 “한국에 오면 한국 휴대전화로 연결했고, 미국 가면 미국 휴대전화를 갖고 문자를 주고받거나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식은 부모 사이에 일을 잘 모르지 않냐”며 “어떻게 보면 저는 당시 권력과 재력을 다 가지신 박태준 회장님의 사위로 일방적으로 양육권을 뺏긴 아버지인데, 사실과 다르게 딸이 마치 15년 동안 연락을 끊은 무정한 아버지라고, 그것도 선거 며칠 전에 올린 것에 대해 굉장히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

딸의 은행 신부름까지 했다는 주장에 대해 캔디 고씨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가슴 아픈게, 딸과의 진실공방은 하나투자증권 이촌동 지점에 가면 금방 기록이 나오지 않냐”며 “오늘 아침도 집사람과 함께 고민했던 게 이 자료를 내놔서 진실공방 하는 게 맞느냐였다”고 말했다.

돌변한 딸의 페이스북 글은 다른 보수후보인 문용린 후보측의 공작정치라는 주장의 근거에 대해 그는 “해당 글은 31일 오후 3시쯤 올라갔는데, 불과 2시간만에 문 후보를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저를 음해했던 매체에서 ‘박태준 회장의 외아들 박성빈씨가 문 후보한테 글이 올란다다고 하는 것을 미리 알려줬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미디어펜>으로 캔디 고씨의 글이 올라간 뒤 3시간여 뒤에 작성된 것으로 문용린 후보가 박태준 회장의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통화내용을 단독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고 후보에 이어 라디오에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문용린 후보는 박성빈씨와 통화한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으나 통화 시각에 대해 “고 후보의 딸의 글이 올라간 게 2시40분이고, 제가 외삼촌(박성빈)하고 통화한 것은 4시21분”이라며 사전에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진행자가 문 후보의 휴대전화를 건 비서의 전화시간 증거를 제공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저한테 오는 전화는 모두 비서실에 통해서 오기 때문에 비서실장 번호에 다 남아있다”고 답했다.

고 후보의 공작정치 주장에 대해 그는 “따님께서 본인이 글을 직접 자의로 썼고, ‘아버지는 교육감에 나온 게 부적절하다’고 했는데 왜 따님의 진정성을 안 받아 들이냐”며 “왜 따님이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아 자기가 하기 싫을 것을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냐”고 반박했다.

이어 문 후보는 최초 문제의 보도를 한 <미디어펜>의 오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저는 그쪽(박태준 회장측) 분들하고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고, 따님의 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는 것도 외삼촌 되는 분으로부터 비서실을 통해 통보 받은 것 뿐”이라고 강조하며 “따님까지도 한국의 언론을 통해 직접 인터뷰까지 한 마당에 왜 이걸 공작이라는 말을 써서 따님을 아프게 만드냐”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진보단일후보인 조희연 후보는 지난 1일 문용린 후보가 고승덕 후보에 대해 “패륜의 문제”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우리는 이 문제를 더 이상 가족사나 윤리 문제로 확대하는 데에 반대한다”며 오히려 문 후보에 대해 “이상면 후보가 제기한 2012년 새누리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과 문용린-이상면 비밀 합의 주장에 대해 진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라”고 촉구했다.

또한 양 후보 모두에게 “선거 본연의 장으로 돌아와 어떤 후보가 진심으로 아이들과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서울 교육을 책임질 준비가 되어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해 주시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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