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과 포르투갈,
    공산당과 신흥세력 부상해
        2014년 05월 27일 04: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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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정치지형이 유럽의회 선거 결과로 변하고 있다. 현대 스페인의 정치를 지배해왔던 양대 정당, 집권당인 국민당과 야당인 사회주의노동자당(사회민주주의)의 독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2009년 선거에서 이 양대정당의 지지율 합은 80%가 넘었다. 하지만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이들 두 정당의 지지율 합은 50% 이하로 떨어졌다. 1, 2위를 이들이 차지했지만 현대 스페인의 전국 선거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다.

    이 성과는 좌파 성향의 긴축정책을 반대하는 소규모 정당들이 차지했다. 스페인 공산당과 연결되는 좌파연합(The United Left coalition)이 약 10%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스페인 좌파연합

    2013년 좌파연합의 회의 모습

    하지만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스페인의 진정한 신흥세력은 Podemos( =we can)정당이다.

    Podemos는 선거 3개월 전에 창당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8%를 득표하여 4위를 차지했다. 그들은 스스로 반유럽 정당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유럽연합의 모습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한다.

    이 당의 지도자는 대학교수인 파블로 이글레시아스인데, 그는 현재의 스페인, 그의 표현법으로는 독일의 식민지이며 트로이카(EU-IMF-ECB)에 의해 통제되는 현재의 스페인을 멈추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은 자신의 주권을 되찾을 필요가 있으며 긴축정책은 26%에 이르는 실업률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북동부의 카탈루니아에서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는 걸 지지하는 지역정당이 승리했다. 카탈루니아 주정부는 오는 11월에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여부는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주민투표에 대해서 스페인 중앙정부는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스페인의 이웃국가이며 구제금융을 받아 3년째 긴축정책을 운영하고 있는 포르투갈에서도 집권정당인 사회민주당(중도우파)과 국민당 연정이 패배했다.

    1위를 차지한 사회당(사회민주주의) 외에도 보수적 생태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지구당(Earth Party)이 7%를 득표했고, 공산당도 12.7%를 득표하여 급성장했다. 특히 공산당은 유로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제안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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