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회 선거,
    반EU 극우정당 돌풍 나타나
        2014년 05월 26일 10: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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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유럽 28개국에서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예상되었듯 유럽연합(EU)에 반대하는 반EU 극우정당들의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또 EU에 비판적인 급진좌파들의 약진도 나타났다.

    유럽연합 내 정파별 득표력은 여전히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그룹(EPP)이 1당, 중도좌파인 사회당그룹(PES)이 2당을 유지했지만 그 뒤를 이었던 자유민주당그룹과 녹색당그룹, 좌파당그룹이 조금씩 밀리고, 3당으로 반EU 극우정당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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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서는 25일 출구조사 결과 극우정당인 국민전선(NF)이 25% 가량의 기록적인 지지율로 1위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전선이 1972년 창당한 이래 전국 선거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국민전선의 역사적 승리에 대해 반대파들도 인정했다. 집권 사회당의 파비우스 외무장관은 선거 결과에 대해 “하나의 승리와 다른 다수의 패배”라고 규정했다. 집권 사회당은 대중운동연합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독일에서는 영국과 프랑스의 극우정당 정도의 지지율은 아니지만 지난 총선에서 5% 조항에 걸려 의회에 진출하지 못했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약 7% 정도의 지지를 얻어 유럽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총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의회 진출에 실패한 자유민주당은 이번에 지지율이 3.3%로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당과 좌파당은 약 10.7%, 7.5%로 작년 총선과 엇비슷한 지지율은 보였다.

    영국에서는 예상되었던 독립당의 돌풍이 그대로 나타났다. 아직 총선에서 의석을 배출하지 못한 극우정당인 독립당이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29%의 지지율로 노동당(24%)과 보수당(23%)을 제치고 전국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독립당의 열풍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보수당 노동당에 이어 3당를 차지하며 예고되기도 했다.

    구제금융과 긴축정책으로 고통받고 잇는 그리스에서는 제1야당이며 유럽의 대표적인 급진좌파정당인 시리자(SYRIZA)가 개표율 40% 상황에서 집권당이 신민주당을 26% 대 23%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의 극우파 신나치 정당인 황금새벽도 9%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집권 소수파인 사회당이 참여하는 올리브연대는 8%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네덜란드에서는 강세가 예상되었던 극우정당 자유당(PVV)이 부진했다. 출구조사에서 4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에서도 이주민 추방 등을 내건 극단적인 우파 정당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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