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신랑이 큰 선거 치르는데
    부인이 얼굴 안 비추나"
    진성준 "정몽준 후보, 부인과 아들 관리나 잘하라"
        2014년 05월 26일 10: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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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김성태 의원이 26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부인의 ‘해외출국설’ 의혹과 관련, 네거티브나 흑색선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박원순 시장 본인은 정작 네거티브 하지 말고 조용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는 식으로 얘기하고, 캠프 관계자들이 나서서 하는 행태는 전혀 박원순 후보와는 딴판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구체적인 예를 들어 달라고 하자 그는 거듭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의 해외출국설을 제기하며 “박원순 시장 사모님 같은 경우 서울시의 퍼스트 레이디이다. 공적인 영역에 있는 사람”이라며 “지난 3년 동안 박 시장 사모님을 제대로 봤다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기자들이나 언론, 방송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 후보는 서민을 위한 후보라고 자처했는데 정작 그 부인은 서민을 위한 봉사활동은 커녕 서민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전혀 모습도 보이고 있지 않는 모습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인터넷 언론을 통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지 않았냐”며 “그런 측면에서 문제제기를 한 것 가지고 이걸 네거티브다, 흑색선전이다, (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런데 해외출국설은 너무 구체적인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주제와 상관없는 ‘지하철 공기 질’ 문제를 꺼내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

    이에 진행자가 거듭 질문하자 김 의원은 “공직 후보자로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의 배우자는 통상 후보보다 더 열심히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선거법상에도 후보자 본인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내조자, 부인은 예비후보에서 부터 선거운동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냐”며 “정몽준 후보의 부인은 열심히 서울의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더군다나 신랑이 이렇게 큰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는데도 불구하고 얼굴 한번 안 비춰 주니까 많은 서울 시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몽준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은 지난 25일 “선거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 부인은 외국으로 출국했다는 설이 파다하다”며 “서민을 위한 후보를 자처한다면 외국에 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어디에 있는지 분명한 답을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박-정

    이에 박 후보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하며 “정치인 가족이라고 아무 근거 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정 후보측을 비난했다.

    이날 박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 역시 “박원순 시장 부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잘못된 일이 아닌 한 정 후보 측이 전혀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며 “박 시장 부인은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으니 정 후보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꼬집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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