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작, 오정현 목사
    세월호 참사 망언 드러나
        2014년 05월 23일 11: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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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우파 논객 지만원씨, 새누리당 권은희, 한기호 의원, 송영선 전 의원, 뉴라이트 시민단체의 정미홍씨, 그리고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과 부인의 세월호 참사 관련 망언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기독교 중견 목사들의 세월호 망언이 또다시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못을 박고 있다.

    조광작 “박근혜 눈물 흘릴 때 흘리지 않은 사람은 백정”

    보수 기독교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하나님의 기적 오병이어교회)의 세월호 참사 망언이 파장을 낳고 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 목사는 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한기총 회의실에 열린 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는 극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한겨레는 이 임원회의에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참석했다고 전하며, “고 후보가 이 자리에서 ‘(교육감에 당선되면) 다른 것은 몰라도 전교조 문제만큼은 무슨 수를 쓰든 조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의 말을 소개했다.

    오정현 “정몽준 아들의 미개한 국민 발언, 틀린 것 아냐”

    또 이미 논문 표절과 교회의 불투명하고 부적절한 재정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도 지난달 27일 미국 남가주 사랑의 교회 목회자들과의 세미나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한 정몽준 후보 아들의 소위 ‘미개한 국민’ 표현이 틀린 말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 목사는 “정몽준 씨 아들이 (국민들이) 미개하다고 그랬잖아요. 그거 사실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라고 말하며 이어서 ”아이답지 않은 말을 해 가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희생자 유가족들이) 총리에게 물을 뿌리고, 인정사정이 없는 거야. 몰아치기 시작하는데…”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발언은 22일 오 목사 발언 음성파일이 유투브에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오 목사의 세미나 자리에는 약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두 목사는 한국 보수 기독교의 주류 교단인 한기총의 핵심 임원이고, 또 오 목사의 사랑의 교회는 한기총의 대표적인 교회이고 한국 대형교회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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