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둔 울산,
노동현장에서 달라진 것들
    2014년 05월 21일 12: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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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나타난 변화가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동현장에서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풍경이다.

바로 기호 2번 후보들의 등장이다. (하긴, 기호 1번도 등장할 뻔 했었다. “26년간의 모든 활동을 눈물로써 내려놓습니다”라고 나에게 오토웨이 우편함에 편지를 보냈던 최00 전 감사님이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면…)

과거 현대자동차 노동현장에 기호 1번 후보나 기호 2번 후보가 선거운동을 직접 하는 풍경을 보기는 어려웠다. 진보정당과 노동정치에 대한 현장의 지지와 영향력이 컸고 다른 보수정당 후보들에 대한 비판적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울산공장 사내 식당 앞에서 기호2번 후보들을 직접 대면하게 되었으니 나 같이 평생 기호 1번, 2번을 한번도 찍어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는 참 어색한 풍경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사내 인터라넷인 ‘오토웨이’ 내 우편함을 열어보면,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의 홍보물이 원본 그대로 배달되어 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 정리해고제를 시행하면서 현대자동차 사측은 정리해고를 앞세워 수천명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을 때, 그때 나는 노동조합 기획실장이었다. 그리고 36일간의 공장점거 파업을 주동했다고 구속이 되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비정규직 기간제법, 한미FTA를 밀어 부칠 때 나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이었다. 그해 나는 민주노총 총파업 12번을 수행하면서 불법파업 주동자가 되었고, 당연히(?) 구속이 되었다.

이렇듯 내 경험과 기억으로는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제1야당이라고 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전에는 민주당)도 뿌리부터 자본가집단을 이롭게 하는, 그래서 노동자 서민들의 권리와 이익을 언제든지 짓뭉갤 수 있는(새월호 참사 이후 새누리당과 손잡고 처리한 기초연금법을 보라) 소위 ‘자유주의’세력으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당에 입당하여 지방선거에 출마하신 분(?)들이 내 우편함에 기호 2번이 선명한 선거 홍보물을 던져주고 있는데, 이건 뭐 핸드폰 메시지처럼 ‘수신거부’ 기능이 있는것도 아니고….

울산 민노 역대 지지율

어제(19일) 발표된 울산방송국(UBC)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당 지지도가 나오는데, 통합진보당이 지지도가 4.6%로 나타났다.

헐~ 그래서 지나간 자료들을 뒤져보았다. 2000년 민주노동당을 만들고 2002년 대선부터 2014년, 지금까지 실시된 각종 선거에서 울산 시민들이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에 보내준 지지율과 오늘날 통합진보당의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의 결과가 두렵다.

(주) 이번 조사는 U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살 이상 울산시민 2천 33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전화면접 조사를 통해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4.1%,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울산시 전체는 ±2.2%, 구.군별로는 ± 4.8~4.9% 포인트이다.

필자소개
박유기
전 현대자동차노조 위원장, 전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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