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탈취 염호석 열사 생모
"내 아들의 유언대로 해달라"
    2014년 05월 20일 0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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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자결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염호석 양산분회 분회장의 시신을 경찰이 부친의 요청이 있었다며 강제로 탈취한 사건이 벌어져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고인의 생모 박씨는 고인의 유언대로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생모 박씨는 부친과 마찬가지로 지난 18일 오전 서울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유언대로 장례 절차를 노동조합에 위임했다. 그러나 부친이 돌연 태도를 바꾸어 경찰측에 시신 양도를 요청했고, 18일 오후 경찰이 사전예고 없이 들이닥쳐 시신을 강제로 탈취해 부산 행림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이후 시신은 20일 정오를 전후로 화장되어 밀양 공설화장장에 있으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산양산지역 조합원들이 화장장 입구에 연좌 농성을 펼치며 유골을 지키고 있다.

밀양으로 달려온 생모 박씨는 “내 아들의 유언대로 하게 해달라”, “유해라도 넘겨달라”고 요구했으나 부친은 유골을 들고 나가겠다며 경찰에 협조를 구했고, 곧 경찰 300여명이 100여명의 조합원들을 최루액을 난사하면서 끌어냈다.

경찰 진압 직후 금속노조측은 고인의 부친과 고모 등 일부 유가족이 유골을 들고 양산 하늘공원 납골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현재 금속노조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 조합원들과 생모 박씨 역시 뒤따라 하늘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재수씨가 자신의 페북에 올린 염 분회장 추모 그림

김재수씨가 자신의 페북에 올린 염 분회장 추모 그림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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