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13명,
    전국 공동 공약과 입장 발표
    "진보교육감 제2기 시대를 열어 가겠다"
        2014년 05월 19일 12: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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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3개 광역시도의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이 19일 ‘2기 진보교육감’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며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각 지역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서울의 조희연, 경기의 이재정, 인천의 이청연, 전남의 장만채, 광주의 장희국, 울산의 정찬모 교육감 후보 등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3대 공약으로 △입시고통 해소-공교육 정상화 △학생 안전 및 건강권 보장 △교육비리 척결 등을 내세웠고, 주요 3대 과제로 △교육복지 강화 △혁신학교 성과 확대 및 학교 혁신 보편화 △친일독재 교과서 반대 및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날 장희국 광주시 교육감 후보는 “지난 4년은 5개 지역의 민주진보 교육감들의 교육혁신의 시기였다. 해방 이후 65년만에 교육권력이 교체됐고, 모든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을 담아 수많은 혁신적 교육사업을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 중 대표적인 3가지 정책이 무상급식으로부터 시작한 진정한 의미의 무상의무교육 실현과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 것, 혁신학교를 통한 교육 주체의 자발성을 이끌어내고 청렴한 교육사회를 세운 것이며,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인 교육 시장화와 경쟁 중심의 특권교육에 맞서 연대투쟁하여 특히 박근혜 정부의 친일독재 미화와 역사왜곡을 무력화시키는데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도 민주진보 교육감후보들을 지지성원해주신다면 확실하게 청렴한 교직사회 실현과 혁신학교, 학생안전 실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이제 진보교육감 2기 시대를 열어야 될 시대적 과제 앞에 서 있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입시 중심 교육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는 태어난 곳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동등한 교육 권리 보장”이라며 “국제중과 자사고 등 학교를 서열화하고 있는 귀족학교를 전면적으로 개혁하고, 초중등 교육을 근본적으로 왜곡하는 대학 입시경쟁 체제에 대한 공조체제를 만들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민적 여론을 조성함과 더불어 다양한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공동2

    전국 민주진보 교육감 공동기자회견 모습(사진=장여진)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후보는 “대한민국 전체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혁신학교를 반드시 지켜내고 학생 인권 조례를 더욱 다듬어 학생들을 대상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주체가 되도록 할 것이며, 민주시민 교육을 강화하여 다시는 세월호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찬모 울산시 교육감 후보는 “지난 1기 진보교육감 시대의 화두는 혁신교육과 무상교육이었으나 울산은 보수교육감이어서 볼모지였다”며 “국민소득이 전국 1위인 도시이지만 무상급식 보급률은 뒤에서 2번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제가 출마하게 된 것은 우리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혁신학교를 만들고, 무상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가 당선된다면 반드시 이러한 공약을 실현해서 울산에 대한 불명예를 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 ‘민주진보’라는 표현과 같이 교육에서도 이념적 스펙트럼이 있어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장만채 후보는 “교육 과정에서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좌우의 본질적 차이는 없다”며 “굳이 교육을 이념적으로 나누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희연 후보 역시 “사회비평을 할 때에는 보수-진보 프레임을 중시했지만, 교육현장에는 이념이 없다고 본다”며 “아이들을 죽이는 교육에 대응해 누가 더 실사구시적 대책을 제시하는 지에 대한 경쟁이자, 낡은 교육 질서와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질서간의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전북의 김승환, 대구의 정만진, 경남의 박종훈, 강원의 민병희, 세종의 최교진, 충남의 김기철, 충북의 김병우 교육감 후보 역시 공동 공약에 서명하기로 했다.

    대전의 경우 아직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으며, 부산과 제주 등 2곳은 공동공약을 검토 중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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