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서희근씨
"세월호, 사고 전부터 이상 징후"
    2014년 05월 09일 09: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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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하기 훨씬 전부터 이상 징후가 있었다는 생존자 주장이 9일 제기됐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세월호에 탑승했던 해병대 출신 트레일러 기사 서희근씨는 세월호가 인천 연안부두에서 대기하던 중 큰 파도가 없었는데도 갑자기 배가 출렁거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변산반도와 군산 앞바다를 지날 때 쯤(밤 10시에서 11시 사이) 갑자기 배가 좌측으로 15도 정도 확 넘어갔다가 다시 섰다”며 “누워 있었는데 사람이 들리면서 쓰레기통하고 캔커피 이런 게 다 나뒹굴었다”고 말했다.

파도가 지나가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그 큰 배가 그렇게 충격을 받아 움직이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이상하다 싶어 바깥 선상에 나가봤는데, 안개도 별로 없고 바닷물이 호수처럼 잔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우 선내 방송이 있어야 하는데 방송도 없고 무작정 갔다. 그래서 가슴이 좀 답답하고 기분이 안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제 생각에는 (그런 상황이라면) 그때 배를 세우고 밑에 화물을 결박해 놓은 위치도 확인하고, 안 그러면 부산항 쪽으로 들어가는 등의 조치를 해야 됐다”고 지적했다.

사고 발생 시점에 대해 그는 “아침에 약 6시쯤 일어나서 식당에 가서 밥 먹고 와서 있는데 45도로 넘어가서 이거 사고 났구나(생각했다)”며 “그 배에서 1시간 동안 있으면서 배가 기운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배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배가 돌면서 가라 앉았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세월호 사고 직후 탈출해 학생 30여명을 구조하다 오른팔 힘줄이 끊어져 현재까지도 입원 중이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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