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파업 둘러싼 큰 거짓말들
    [책소개] <빅라이>(김영훈/ 매일노동뉴스)
        2014년 05월 04일 02: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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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만 같았던 23일이 하루처럼 지나갔다. 철도파업은 2013년 12월 9일 시작돼 그해 마지막 날 끝났다. 철도노조 위원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저자 김영훈은 전국철도노동조합 최장기 파업을 조합원들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했고, 이를 기록으로 남겼다.

    <빅라이>(Big Lie)는 역대 정권이 철도부문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적나라하게 분석한 대국민 진실보고서다.

    빅라이

    저자는 자본과 정권이 철도부문에서 왜 경쟁체제 도입을 밀어붙였고, 태백선 쌍용역 철도노동자들은 왜 하루아침에 보수언론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는지, 일본·독일의 철도와 한국의 철도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결과적으로 누가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팩트를 중심으로 하나하나 파헤친다.

    히틀러는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는 큰 거짓말에 더 잘 속는다“는 빅라이(Big Lie) 이론을 설파했다. 대중은 지도자의 큰 거짓말에 대해 처음에는 부정하고 의심하지만 계속해서 반복하면 결국 믿게 된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묻는다. 나치독일은 패망했고 히틀러도 사라졌지만 우리 사회에서 빅라이는 과연 사라졌는가.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은 과연 진실이었나. 철도부문에서 이뤄진 수많은 빅라이들은 또 무엇인가. 그래서 책 제목도 큰 거짓말, <빅라이>라 했다.

    박근혜 정부가 공공부문 정상화 대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이때, <빅라이>는 공공부문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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