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22년만에 필리핀 복귀
        2014년 04월 29일 09:2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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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후 이번 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국가로 필리핀을 28일 오후 방문한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고, 1992년 필리핀에서 철수한 미군의 복귀를 합의하는 군사협정을 맺었다.

    일본과 중국의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일본 지지 입장을 명확히 하여 노골적인 중국 견제 태도를 명확히 한 미국이 필리핀에서도 마찬가지로 중국 견제 입장을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미국은 1951년 필리핀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 루손섬에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비크만 해군기지를 두고 아시아 최대의 미군 기지로 운용했으나 냉전 종결 후인 1992년 완전 철수했다. 하지만 이번 방문으로 22년만에 필리핀으로 미군이 귀환한 것이다.

    클라크 공군기지

    1989년 미군의 필리핀 클라크 공군기지의 모습(위키피디아)

    새 협정은 10년 간 유효하며 연장도 가능하다. 발효되면 필리핀 군기지 사용을 비롯해 항공기 및 함선의 순회 파견이 가능해진다. 필리핀 헌법은 외국군의 주둔을 금지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군사협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기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서는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 등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또한 미국의 중국 견제와 아시아에서의 친미 블록을 강화하려는 일관된 기조에서 제기된 것이다.

    일면에서는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중국을 목표로 하는 군사협력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시아에서의 중국 포위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미국의 아시아 핵심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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