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권은희 기자회견 열고 사과
        2014년 04월 22일 04:14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새누리당의 권은희 의원이 22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정체불명의 전문 선동꾼’이라고 매도한 것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연일 진도에서 가슴을 태우면서 실종자를 기다리는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일요일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그 글들을 접하게 됐다. 제가 봤을 때 진도 영상이나 밀양 송전탑 사진에 똑같은 분이 나왔다. 그래서 제가 사실 놀랐다. ‘아, 이런일이 있으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해서 그 사진을 퍼 와서 제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그리고 글 말미에 지인의 글을 보고 퍼왔다고 썼다”고 강조했다.

    22일 해당 글을 페이스북에서 내린 것에 대해서는 “댓글을 단 분들 중에 밀양 사진에 진도 동영상에 나온 두 분이 덧씌워진 것 같다는 분이 있었다. 그래서 제가 자세히 살펴보니 네 귀퉁이에 덧씌워진 흔적이 있었다”며 “그리고 나서 ‘앞의 글에서 최 아무개님이 글을 읽고 밀양 사진을 보니 덧씌운 흔적이 있다. 지인의 글을 읽고 놀라서 올렸는데 자세히 살펴보지 못해 죄송하다. 바로 내린다’라고 썼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조치라도 달게 받겠다”며 동영상과 사진 속 두 분이 진도에 계시는 학부모라고 들었다. 적절한 시기에 두 분을 찾아 뵙고 별도로 사죄를 드리겠다. 하지만 지금은 이분들에게 심적 부담을 드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밀양 송전탑의 ‘전문 선동꾼’이라고 매도당한 시민 권모씨는 21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권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성서경찰서측은 22일 권 의원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권 의원 역시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