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와중에 '폭탄주', '색깔론'
    새누리당 황우여 "국민께 사죄"
        2014년 04월 21일 11: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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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이 세월호 침몰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한식 세종시장이 술판에 참가해 폭탄주를 돌리는가 하면, 한기호 최고위원이 색깔론 발언을 하는 등 파문이 일자 21일 황우여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황 대표는 “일부 당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던 것을 대표로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지엄한 꾸중에 애도와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온 당원이 명심해야 한다”며 “자신의 언행이 상황에 맞는지 신중에 신중을 더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8일 새누리당의 후보로 확정된 유한식 세종시장이 지역의 한 친목단체에 참석해 폭탄주를 돌리고 건배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새누리당 윤리위원회가 20일 긴급회의를 열고 유 시장에 대해 ‘경고’ 결정을 내렸다. 유 시장은 이날 윤리위에서 폭탄주를 마시지도 않았고, 선거 관련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면서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국가 안보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서 제거하고, 민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한 최고위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세월호 침몰이라는 비극적인 사태에 색깔론을 제기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비난했고, 한 최고위원은 곧바로 해당 글을 자진 삭제했다.

    한편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이 21일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됐다.

    정 의원은 논란이 빠르게 확산하자 ‘사죄문’을 내고 아들을 대신해 사과, 파문 진화에 나섰고 막내아들은 문제의 글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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