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나구미지마에서
    학살된 조선인 위안부 위령제 예정
    1122회 수요집회 앞서 위령제 실행위원장 참여 기자회견
        2014년 04월 16일 04:17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2014년 4월 16일은 1992년 1월 8일 시작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수요집회가 22년이 지나 1,122회를 맞는 날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정부는 정신대 문제의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도 않고 있으며, 오히려 재무장과 집단적 자위권 추진, 평화헌법 개정 등 우경화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의 1,22회 수요집회에 앞서 국제노동자교류센터와 한국철도노조, 서울지하철노동조합 그리고 일본 조선인 종군위안부 요나구니지마 위령제 실행위원회 나카타 이사무 위원장이 참여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일본 아베 정부의 우경화를 규탄하고 요나구니지마 섬 조선인 종군위안부 학살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국제노동자교류센터 등과 요나구니지마 위령제 실행위원장의 기자회견 모습

    국제노동자교류센터 등과 요나구니지마 위령제 실행위원장의 기자회견 모습

    1122회 정대협 수요집회

    1122회 정대협 수요집회

    요나구미지마 사건은 1944년 말 일본 육군 ‘아카츠키 부대’의 기범선이 조선인 종군위안부 53명을 태우고 대만 지룽항을 출발하여 오키나와 미야코지마로 향하다 새벽 요나구미지마 구부리항에 정박했을 때 미군으로부터 기관총과 로켓탄 공격을 받아 46명의 조선인 여성이 학살당한 사건이다. (관련 레디앙 기사 링크)

    이때 기범선에 함께 탔다가 목숨을 건진 군의관의 증언에 의하면 학살 당한 조선인 여성들들의 시신은 매장되지 못하고 처참한 상태로 방치되었다고 한다. 사망자 중 대다수는 동굴 속에 방치됐고 10명은 바다 속에 버려졌는데 로켓탄 공격으로 시신이 처참하게 훼손돼 육지에 묻을 수가 없어 방치했다는 것이다.

    요나구미지마 위령제 실행위원회의 나카타 위원장에 의하면 이 학살사건은 수십 년 동안 극비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고 자신도 몇 년 전에 섬에 갔다가 현지 주민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조사를 하면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2년전 현지 사람들과 동굴 속과 바다 속의 혼령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으니 위령제를 갖고 제안하여 작년 1월부터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위령제는 7월 13일 요나구미지마 구부리항 어항 내 북쪽 공원에서 치러진다.

    이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은 박정규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이 낭독한 회견문을 통해 “종군위안부 문제는 끔찍하고 잔인한 전쟁범죄”이며 일본정부에게 과거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정당한 배상을 할 것을 요구한 것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요나구미지마 위령제와 아카지마 합동위령제는 한편으로는 과거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재무장을 강화하려는 현 일본 정부에 대한 따가운 비판이며 평화로운 국제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