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 정청래
    "북한 가라" VS "감방 가라" 설전
    정청래 "정당한 의정활동, 매카시즘으로 몰고가" 비난
        2014년 04월 14일 02: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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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의 김진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청래 의원이 북한 무인기와 관련해 SNS상에서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정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견된 무인 항공기에서 표기된 서체가 북한 서체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하며 “북한 무인기라며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언젠가 누군가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수 있다”고 발언하기 시작하면서이다.

    그러자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청래 생각”이라면서 “미치도록 친북이 하고 싶다. 최고존엄이 다스리는 주체의 나라에서 이런 짓을 할리가 없다. 미치도록 대한민국이 싫다.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건 다 조작이다”라며 정 의원을 공격했다.

    이에 정 의원은 다시 13일 트위터를 통해 “미치도록 감방 가고 싶나”라며 “김진태, 너의 소원대로 해주마. 깐죽대는 너의 입을 원망해라. 법대로 처리해줄테니 너의 감옥으로 가거라”고 응수했다.

    그러다 다시 김 의원은 1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야당의원이 저를 감방에 보낸다고 협박한다. 그건 최고존엄 한마디에 재판도 없이 공개처형 하는 나라에나 가능한 것”이라며 “이래서 역시 이 분, 대한민국 국회의원 아닐 가능성 커!”라며 정 의원의 트위터 사진을 캡쳐해 올렸다.

    김-정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왼쪽)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또한 이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에서 “과거 천안함을 비롯한 국가안보와 관련된 여러 사건이 있을 때마다 야권이 앞장서서 이른바 음모론을 제기한 것을 우리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소속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의 입장은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국민 앞에 취해야 한다”며 김 의원의 공세에 한 발 보태기도 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은 향후 북한의 소행으로 최종 밝혀질 경우 의원직 사퇴 등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정 의원이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무인기가 북한 것이 아니라고 확정적으로 단 한마디도 말한 바가 없다”고 강조하며 “그럼에도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왜곡하고 비틀어서 마치 그런 발언을 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 일부 언론과 새누리당에 정중하게 유감 표명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당한 국회 의정활동 상임위 질의를 매카시즘 광풍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일부 언론과 새누리당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요구한다”며 “일부 과도하고 제가 말하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몇몇 의원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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