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사과해야"
    노회찬, "기초공천 폐지는 포퓰리즘"
        2014년 04월 02일 10: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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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2일 2012년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걸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이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이를 공약했던 3명의 대선 후보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노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은 1998년과 2002년 지방선거에서 실제 실행됐던 부분이지만 문제가 많아져서 다시 2006년도부터 공천으로 바뀌었다”며 “이걸(기초선거 공천폐지) 다시 대선 때 약속하고, 공약으로 내건 거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에 대해 “여야 모두 국민들의 정치 불신에 편승해서 표를 얻겠다고 하는 포퓰리즘 공약이지, 정치개혁하고는 관계없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공약을 내걸었던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분이 지금이라도 그걸 시인하고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공약을 내놓은 사람이 대통령이니깐 대통령이 직접 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올바른 공약이냐, 아니냐가 핵심이지 내걸었기 때문에 무조건 지키라는 건 아니다. 야당도 그때 내걸긴 했지만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 대충 내건 것이라는 것을 부끄럽지만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이 문제에 손을 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무공천 방침을 유지할 경우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불리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사실 이 약속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는 관심이 없다. 문제는 정당 민주주의에 관련된 문제고, 정당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생긴 문제이고, 정당인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 국민들에게 떠넘길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벌써 한 달 째 이 문제만 붙잡고 4월 한 달을 공천을 하니, 못 하니, 어떤 게 유리하니, 불리하니, 약속 지키니, 안 지키니의 논란으로 계속 간다면 국민들이 외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의 창당에 대해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려움에 처한 두 세력이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에 통합이 가능했다. 두 세력 모두 실리를 택했다”며 “다만 명분은 많이 훼손되거나 폐기됐기 때문에 지역 패권을 타파한다거나 양당 체제를 넘어서 다당제로 간다거나 하는 것은 다 폐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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