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최고위원들이 31일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깨워, 지난 대선 때의 약속을 지키도록 만들기 위해 국민들에게 호소하고자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농성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야당의 무공천만으로는 제대로 된 약속의 이행이 될 수 없으며 새정치, 정치혁신의 완성도 될 수 없음을 국민은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기초자치 무공천 결단을 내린 것은, 정당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자는 약속의 실천이지, 약속조차 내팽개쳐버린 새누리당의 지방자치 독점을 방관하자는 게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 무공천 폐지냐 유지냐의 향방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당공천 폐지 약속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여졌다.

다만 이날 의총에서 정청래 의원은 “대선 당시의 약속은 무공천이 아니라 기초공천제도 폐지를 약속한 것이다. 그러므로 무공천이라는 새로운 국면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했으므로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당론을 결정하는 것이 어떠한가”라며 전당원 투표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