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친노' '비노' 계파분류 문건 논란
        2014년 03월 27일 02: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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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가 친노와 비노 등 세부 ‘계파’별로 민주당 출신 의원 126명에 대한 이념 성향을 분석한 문건을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부가 작성하고 김한길, 안철수 대표에게 전달됐다고 27일 단독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성향 분류’라는 문건을 단독 입수했다며, 이 문건에는 2012년 대선 활동과 현재의 정치적 입장을 기준으로 친노 세력 55명, 비노 세력 71명으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다.

    친노 세력 중 최대 계파인 문재인 의원 계파는 노영민, 윤호중, 전해철 의원 등 33명이고, 정세균 계파는 전벙헌, 김진표 의원 등 13명, 이해찬 및 한명숙 계파는 각각 4명, 안희정(충남지사) 계파는 박수현 의원 1명이었다.

    비노 그룹의 손학규 전 대표의 계파는 신학용, 최원식 의원 등 15명이고, 김한길 공동대표의 계파는 노웅래, 최재천, 김관영 의원 등 12명이다.

    이밖에도 최규성 의원 등 8명은 민주평화국민연대로 분류했고, 이인영, 우상호 의원 등 7명은 486, 강창일 의원 등 4명은 김두관 전 경남지사 그룹으로 분류했다. 박지원 의원 계파로는 박영선, 박기춘 의원 등 7명이다.

    문희상, 유인태 의원 등 18명의 비노 의원들은 특별한 정치적 입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타’로 분류됐다.

    또한 이념 성향별로 분류한 결과 중도가 66명으로 가장 많고, 중도진보 25명, 진보 21명, 강성 진보 12명 순이었다.

    <조선일보>는 이같은 문건 내용을 소개하며,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의 말을 인용 “신당 지도부 구성, 원내대표 경선 등에 활용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창당 이후 불거질 계파 갈등과 당내 권력투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지원 “문건, 대단히 부적절한 일”
    새정치민주연합 측 “김한길 안철수, 문건 보고 받은 적 없어” 반박

    보도를 접한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과 우려도 크다. 그동안 친노/비노 등 계파 갈등이 전해질 때마다 ‘계파는 없다’는 게 민주당 의원들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N ‘뉴스 공감’에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그 기사에 의거하면 당 내부인사들이 만들어서 두 대표에게 보고되었다는 식으로 나와 있는데, 박지원 계파도 포함되어 있더라. 그런데 그분들과 제가 친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닌 분들도 있다”며 그런데 “그렇게 인위적으로 그러한 일을 당 내에서 누가 했든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통합이 되었다고 하면 화학적 통합이 되도록 서로 양보하고, 서로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지, 그렇게 계파 분류를 하고 계파 싸움으로 가면 또 다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엄중하게 말씀드린다”며 계파 문건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은 이같은 문건의 진위 여부에 대해 “두 분 대표들은 그런 것을 본 적도, 보고 받은 적도 없다”며 “당 내 여러 사람들에게 알아봤지만 그런 걸 만든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과거 전당대회를 앞두고 캠프 같은 데서 그런 걸 만들어 활용했지만, 김한길 대표는 그런 것 자체를 못 만들게 했다고 한다”며 “김 대표에게 (계파 문건을) 보고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냐”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새정치의 비전과 국민통합의 정신을 갖고 출범하는 첫날에 보도가 나왔다는 보도 시점과 작성 주체를 신당 주류라는 모호하면서도 갈등 조장형 대립적 표현을 쓰고 있는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성공적 출범에 악영향을 주고 분파주의를 자극하려는 의도가 담겨있지 않은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이른바 계파 분류를 넘어 성향 분류라는 이름으로 국회의원 개개인에게 색깔 딱지를 붙이려 한 것은 헌법기관의 책임있는 정치활동에 족쇄를 채우려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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