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의 천안함 공세
    "박원순 추도식 참석은 선거용"
        2014년 03월 27일 11: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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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천암함 4주기 추도식에 참여한 것을 두고 27일 “이번 추도식이 첫 참석이라는 점에서 선거를 의식한 진정성 없는 이벤트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홍 총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한 유족은 박 시장에게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했다. 천만 수도 서울의 수장으로서 안보관을 의심하는 이런 질문을 받았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안함 문제만 나오면 색깔론 공세라는 말로 무마하려는 자세 역시 떳떳한 자세는 아닐 것”이라며 “천안함 유족이나 서울시민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은 박 시장의 확실한 안보관임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주장했던 사람들이 이번에 간판 바꿔달면서 천안함 폭침을 선거에 이용하려 하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그 근거로서 정부 주관 추모식에 4년만에 첫 모습을 드러낸 박원순 시장이나, 갑자기 북한 소행이라는 논평을 낸 김부겸 후보의 모습을 봤을 때 과연 진정성을 갖고 하는지, 딴 속내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거들었다.

    특히 그는 “4년전 천안함 규탄 결의안에 반대한 분들이 최근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서고 있다”며 “강원도 최문순, 경기도 김진표 원혜영, 대구 김부겸, 광주 이용섭, 전남 이낙연 김효석, 제주 김우남, 조배숙 의원은 전북에서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분들이 선거 전에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다시 한번 진정성 있게 밝혀줄 것을 호소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한편 민주당은 2012년 이른바 ‘종북공세’가 시작되자 그동안 천암한 ‘침몰’이나 ‘사건’이라고 지칭하던 것을 ‘폭침’이라고 고쳐 논평을 하고 있다.

    정우택 최고위원이 지적한 최문순 강원지사의 경우 26일 춘천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천안함 폭침 이후에도 북한의 호전적인 태도는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또 다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표 경기지사 예비후보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천안함 폭침 4주기”라고 표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천안함 폭침은 명백한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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