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 결의로 러시아 편입 발표
    16일 주민투표 통해 편입결정 승인 받을 듯
        2014년 03월 07일 09: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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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 자치공화국의 테미르갈리예프 제1부총리는 6일 자치공화국 최고회의(의회)가 이날, 러시아연방의 일원으로 들어가고, 16일 러시아 편입에 대한 주민투표를 통해 승인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의에는 재적 100명의 의원 중 78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의회에 크림의 연방 편입을 받아들이는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청했다.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성향의 야누코비치 정권이 붕괴된 이후, 러시아계 주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크림은 러시아가 군사력을 배경으로 실효 지배하면서 갈등이 고조되어 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군부대의 이동을 중단시키면서 서방과의 대화 분위기가 일정하게 형성되었지만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의 러시아 연방 편입 결정으로 갈등이 더욱 첨예화될 예정이다.

    크림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간부는 타국 영토의 일부를 편입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을 내주 채택할 전망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결의한 러시아로의 귀속은 무력 위협 때문이며 불법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공화국을 러시아에 귀속시키기로 결의하고 이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U 28개국 정상들도 6일 브뤼셀에서 회동,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무력 점거한 러시아의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EU 정상들은 회의에서 러시아와 비자면제 협상을 잠정중단하고 아울러 경제협력을 위한 대화도 유예할 것을 결정했다.

    하지만 미국과 EU에서도 야누코비치 정권을 축출한 시민저항과 새 정부에 대해 민주적 절차를 결여한 불법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는 러시아에 대해 주민 다수의 민주적 결정이라고 변호해왔기 때문에 크림의 자치의회가 다수결로 러시아 연방 편입을 결정한 것에 대해 다소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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