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박근혜 발언은 "덕담"
    "노무현 대통령의 공개적 공식적 발언과는 큰 차이"
        2014년 03월 06일 09: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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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인천시장 출마와 관련해 “잘 되길 바란다”고 발언한 것이 선거개입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유 장관이 6일 “덕담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국무위원으로 국정을 보고 있으니 직을 사임하는데 당연히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어떤 덕담을 해주시는거야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어려운 결단을 했는데 잘 되길 바란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덕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음 속으로야 얼마나 많은 고심이 있었고 또 더이상의 말씀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대통령이란 직위에 있기 때문에 말씀을 더 못하지 않았겠냐”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안행부 장관 자리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주무주처이기 때문에 관건선거 논란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유 장관은 “지나친 해석”이라며 “저는 장관직에 있으면서도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공무원들이 지키도록 해왔고 시스템도 만들어냈으며, 공정선거를 지원하는 상황실도 가동시켜놨다. 후임 장관이나 공직자 모두가 조금의 차질도 없이 공정선거 관리를 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유 장관에 이어 전화 인터뷰을 통해 유 장관의 출마와 관련 “본인도 사실 올 의사가 없었고 또 가더라도 경기도지사를 생각 했었는데 억지로 인천에 차출되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고 김포에 가서 울먹이는 모습도 그렇고 사실 그분이 인천서 태어나긴 했지만 사실 30년 이상 인천을 떠나고 김포에서 쭉 정치를 해 오신 분인데 굳이 선거승리라는 이런 것 때문에 너무 무리한 행보를 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정복 장관(방송화면)

    유정복 장관(방송화면)

    유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박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에 대해 “상식적으로 덕담과 격려하는 부분에 대해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은 그만큼 저에 대해 견제하고 긴장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으로 탄핵까지 간 사례를 지적하자 그는 “그것은 굉장히 차이가 있다. 민주당에서 그렇게 얘기한다면 스스로 과거의 문제를 들춰내서 오히려 당혹해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라는 공식석상에서 ‘개헌저지선까지 무너지만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 나도 정말 말씀드릴수 없다’, ‘국민이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공개적으로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것과, 사직한다는 데 덕담을 한 것을 같은 차원으로 본다면 그거야 말로 정말 국민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저하고 가까운 측근이다, 소위 말하면 ‘박심’이다 이런 얘기를 세상이 다 아는 얘기 아니냐”며 “제가 굳이 무슨 대통령의 그런 얘기가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겠냐. 솔직한 사람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자들이 질문한 것에 가볍게 말씀드렸고 덕담 수준을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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