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선 "통합신당 합류 가능성 없다"
        2014년 03월 05일 10: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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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을 만들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5일 “안철수 의원의 선택은 정치판을 다시 과거로 되돌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민주당 의석이 126석인데두 불구하고 지지율이 새정치연합보다 낮지 않았냐”며 “결국 독자세력화를 추진해온 안 의원을 지지하는 국민의 요구는 양당 정치 독점 체제를 벗어나라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요구를 안 의원 스스로 무시한 것이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시 울며겨자먹기 식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왕 통합을 선언했으니 잘 되길 바라지만 아직도 전망은 불투명하고 불안정하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정의당-통합신당

    민주당에서 정의당측에게도 통합에 합류할 것을 권유했는지에 대해서 천 대표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책임있는 접촉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나아가 천 대표는 공식적으로 제안이 온다면 검토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노회찬 전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안이 왔지만 진보의 길을 가겠다’고 답변한 것을 두고 “뭐 책임 있고 공식적인 제안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엇다.

    3일 밤 노 전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선거제도 개혁이 전제 된다면 통합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기사 제목이 잘못된 것”이라며 “민주당이 진심으로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제도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각오가 있고, 그것이 믿을 만하다면 단일야당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개인적 견해를 가끔 하시던 건데, 향후 그럴 의사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공식적이건 비공식적이건 어떠한 제의가 오더라도 참여할 가능성은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천 대표는 “그렇다. 우리 당의 다수, 그러니까 동의할 만큼의 어떤 정치개혁과 저희 진보정당의 정책, 이런 것들을 수용할 의사와 의지를 현재로서는 발견할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없지 않겠냐”며 “그래서 당 내에서도 통합을 검토해보라는 의견은 공식적이건 비공식적이건 현재까지 전혀 나오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가 양 세력이 통합하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된 점에 대해 그는 “정당공천은 오히려 여성과 소수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지방자치를 건강하게 하는 어떤 보루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것이 선도 악도 아니다”라며 “정치의 신뢰가 떨어진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야지 마치 정당공천이 모든 악의 온상인것처럼 몰아부쳐서 또 이를 고리로 삼아 통합의 정당성을 내세우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이나 안철수 의원측에서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이 되고자 했던 분들은 탈당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공천은 안하지만 통합신당의 후보임을 드러내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묘안을 고민 중이라는데 만약 그렇게 한다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고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신당 창당으로 진보정당의 존재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그는 “전체적으로 중도라 할 수 있는 통합정당이 하나 생기는 것이기에 국민들 보기에는 오히려 구분이 쉬워졌다. 그러나 보수여당과 중도야당만으로 민생 개선이나 정치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며 특히 “통합신당은 지금 민주당보다 정책적으로 보수쪽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높다”며 이런 구도속에서 정의당의 복지공약을 분명하게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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