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간질'에 민주-새정치 '발끈'
    2014년 03월 04일 04: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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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4일 새누리당의 ‘이간질’ 총공세와 관련 “신당에 축하는 못할망정 험구를 늘어놓는 것을 자제하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측 신당 추진단장인 설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당 추진단 2차 회의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당을 만들기로 한 데 대해 새누리당에서 연일 듣기 민망한 소리로 온갖 말을 다하고 있다”며 “정치를 같이 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같이 고민하고, 방식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하고 있는 일들에 이렇게 험담을 마구 쏟아내는 것이 바람직한가”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측 신당 추진단장인 김효석 공동위원장도 “새누리당이 요새 안철수 의원과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신당에 대해 온갖 저주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연일 봐 왔고 참고 참아 왔다”며 “매일 아침 새누리당 당대표를 위시해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나서서 악담을 쏟아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 세력의 통합에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박원석 정의당 의원 역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정치 변죽만 울리다 포기한 통합에 정의당이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누리당 인사들 대다수의 코멘트는 한마디로 목불인견”이라며 “주제 파악부터 하라”고 일갈했다.

새누리당 비난

통합신당 비난하는 최경환 원내대표(방송화면)

새누리, ‘친노-비노’ 대결 프레임과 5:5 지분 관련 ‘이간질’ 시도

한편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합의와 관련해 ‘친노 대 비노간 갈등’이라는 프레임을 갖고 힐난하고 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합당은 민주당 속에다가 안철수 세력을 섞어서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노세력을 오그라뜨리려는 물타기로 이것이 합당의 최종 목표”라며 “하지만 친노 세력들은 이번 거사가 실패로 돌아갔음이 인정되는 그때를 기다릴 것이고, 그리고 그 때 김 대표와 안 의원에 대한 대대적 반격에 나서 당권 재장악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두 세력이 ‘5:5 지분’을 확정한 것에 대해 “국민 의사와 무관하게 두 분이 앉아서 지분 놀음을 한 것”이라며 “구멍가게 두 개를 합친다 하더라도 이것보다는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텐데, 5대5 지분이라는 내용만 바깥으로 나오는 것이, 과연 이게 민주주의에 맞느냐”고 비판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양쪽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분열이라든지 그런 조짐도 보이고 서로 기득권 지분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보이지 않나”라며 “어저께 신당 추진단 첫 회의에서도 서로 뼈 있는 말을 주고받고 서로 조금 다른 속셈을 드러내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선거구도가 양쪽에서 원하는 그런 면으로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서도 민주당에 대해 “당을 어떻게든 살려 보려다 자충수를 둔 것이 아닌지 직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안 위원장이 민주당을 상대로 126:2에서 5:5라는 기형적인 비율로 창당을 합의하고 국가보조금을 수령하게 된 소위 신의 한 수는 정치행위를 비즈니스에 교묘히 활용할 줄 안다는 그동안의 여론의 지적이 허구가 아니었음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며 두 세력 간의 이간질을 시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가령 5:5의 지분으로 신당이 창당 되더라도 안철수 현상의 거품이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때 이른 대권 놀음의 실체를 깨달은 중산층이 대거 이탈한다면 신당의 주가는 하락하게 되고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지분도 제대로 못 받고 비상식적인 합병의 희생양이 된 민주당의 당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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