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통합 제의 받았지만 거절"
"정의당은 어렵더라도 진보의 길 계속 가겠다"
    2014년 03월 03일 09: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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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의 노회찬 전 의원이 3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과 관련해 “민주당의 모 인사로부터 이 기회에 정의당도 함께 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사 타진이 있었지만, 저는 양당의 통합은 축하하지만 정의당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진보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희 시선집중’에서 “사실 저희들은 더 불리해질 것도 유리해질 것도 없고 원래 어려운 환경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맞이하는데, 우리가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 우리 사회에 튼튼한 진보정당은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진보정치가 굉장히 바닥을 헤맬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길게 보고 진보정치를 복원시키는 방향으로 가야지 몇 사람 정치인들의 실리를 위해 투항하듯이 진보가 아닌 다른 길로 걷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의 합당을 선택한 것에 대해 “명분은 버렸지만 실리는 얻은 게 아닌가라고 본다”며 “사실 독자창당으로 지방선거를 돌파하겠다, 지방선거에서 선거연대는 없다라고 공언해왔는데 두 가지 약속은 폐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명분을 상당히 잃었다고 보지만 민주당과의 통합을 통해서 좌초에 직면했던 새정치 실험을 민주당과 함께 해나가게 되면서 실리는 챙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처음부터 연대와 통합을 주장했기 때문에 명분에서 잃은 건 없다고 보여진다. 상당히 걱정했던 지방선거도 통합으로 돌파할 힘을 얻었기에 지분의 절반을 내주는 대신 지방선거 승리는 실리의 교환이 있기에 둘 다 손해 본 건 없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세력의 통합이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선택한 것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장기적으로 보면 당분간 새정치라는 말을 누구도 쓰기 힘들 정도로 오염돼버렸다”며 “지방선거에서 이겨달라는 야권 지지층에 부응하는 명분은 있지만 양당 기득권 체제를 혁신하겠다는 것은 사실 스스로 양당 기득권 체제에 걸어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명분은 상실됐다. 새정치는 다른 세력들에 의해 추진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향후 공천과정이나 5:5 지분 문제로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지방선거라는 큰 싸움을 앞두고 치러지는 창당과정이기 때문에 최대한 서로 자제를 하지 않겠냐”며 “당 내 여러 가지 파란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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