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안철수 합당 선언에
    다른 야당들과 새누리 '맹비난'
        2014년 03월 02일 04: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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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지방선거 전에 통합신당으로 합당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그리고 새누리당이 강력 비난했다.

    이날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앞둔 합종연횡 현상”이라며 “밀실합의”라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합당의 목표도 불분명하다. 합의보다 더 중요한 앞으로의 과정 역시 국민들은 엄중하게 지켜볼 것”이라며 “뜬금없는 선거공학적 합당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오늘의 발표로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양당 기득권 독점체제를 깨고 ‘새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열망이 좌초됐다”며 “안철수 의원은 그동안 누차 양당 독점체제를 허무는 새로운 정치를 주창해 왔으나 결국 스스로가 기득권 독점체제에 편승한 결과를 낳았다”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나 양 정치세력의 합당 명분이 ‘정당공천제’ 폐지 단 하나 떄문이었다는 것은, 정치개혁은 뒷전이고 양 정치세력의 ‘생존전략’을 위한 정치공학적 합당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의 합당과 관련해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간 회동을 가졌다며, 천호선 당 대표는 “원래부터 원칙도 내용도 없었던 안철수식 새정치의 종언을 고한 날”이라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심상정 원내대표 역시 “안철수의 새정치가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 앞에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며 “국민이 열망하는 새정치의 꿈은 확인도 되기 전에 좌절됐다고”고 말했다.

    윤혁식 노동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놀라운 ‘새정치다’.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라며 “선거승리만을 위한 약속을 비난하던 두 진영이 선거승리만을 위해 합당까지 불사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안철수신당의 새정치연합에 대해 “자체적인 정치적 기획과 전망도 없이 ‘새정치’라는 포장만으로 일관하던 새정치연합의 빈한함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상징한다”며 “당리당략에 따른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으로 귀결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그는 “명색이 한국정치를 양분하던 호랑이가 출생신고도 마치지 못한 하룻강아지에게 잡혀 먹히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거대 정당 민주당이 단기필마의 안 의원에게 덜미를 잡히는 것이 ‘새정치’인지 모르겠다”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동색동본이 함께 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이번 양 진영의 ‘신당창당선언’이 한 때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더나아가 새누리당과의 삼당 합당까지 추진한다면 금상첨화”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 합의에 대해 “전무후무한 최악의 뒷거래”라며 “김한길 대표는 ‘안철수 포장지’ 한장 값에 제1거대야당을 팔아버렸고, 안철수 의원은 대권후보 한 자리 값에 잉태중인 신당을 포기해버렸다”고 맹비난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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