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호감도 조사, '싫다' 71%
    [여론조사] 민주당 혁신 방향과 과제 조사
        2014년 02월 21일 0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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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의석 126석의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지지율 추락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호감도에서 ‘싫다’는 의견이 71.7%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전국 만19세 남녀 1,000명에게 전화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긍정 평가는 23.8%에 불과했고, 부정 평가는 71.7%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부정 평가 응답자 중 31.7%는 ‘이전에도 싫었고 지금도 싫다’는 의견이었고 40.1%는 ‘이전에는 좋았지만 지금은 싫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의 지지층의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전에는 좋았지만 지금은 싫다’고 응답한 층은 광주/전남이 52.5%로 가장 많았고, 40대 28%, 대학 재학 이상과 화이트칼라층이 각각 43.2%, 47.1%이었다. 지지 정당으로는 민주당 지지층은 30.6%이고, 안철수신당인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61.0%에 달해 기존 민주당 지지층이 안철수신당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84%)이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의 이유로는 ‘대안 없이 반대만 한다'(50.6%), ‘어려운 서민을 잘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19.6%), ‘박근혜 정부 견제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14.6%) 순이었다.

    정당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다. 김한길 당 대표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4.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0.5%로 부정 평가가 26.5%p나 높다.

    민주당

    현재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뚜렷한 정책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2.0%로 가장 높다. ‘계파간 갈등’은 16.2%, ‘당의 구심점이 될 정치인이 없다’는 15.6%, ‘이념적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15.2% 등이 뒤를 이었다.

    ‘뚜렷한 정책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서울(38.8%), 남성(34.2%), 대학 재학 이상(35.8%), 화이트칼라(36.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 중 34.0%는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 가져야 할 상에 대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유능한 정당’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계판 갈등 없는 안정된 야당’ 역시 22.9%이다.

    국민들이 인식하는 민주당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가 31.0% ‘보수’ 30.3%로 별다른 차이가 없다. ‘중도’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28.6%이다.

    한국사회연구소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념 정체성이 분명치 않다는 것”이라며 “특별한 ’00주의’를 표방하고 고수하는 이념 중심의 정치는 지양해야 하지만, 유권자의 선택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정체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질문 뒤에 이어진 민주당의 향후 정치적 이념 성향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49.2%가 ‘지금보다 더 진보적으로 가야 된다’고 답했다. ‘지금 성향 유지’는 20.9%, ‘지금보다 더 보수적’는 22.9%이다.

    ‘지금보다 더 진보적’이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특징은 호남(53.6%), 학생층(55.2%), 경기/인천(52.0%), 여성(54.3%), 40대 이하(55%), 화이트칼라(53.8%)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에 대해 한국사회연구소는 “이것을 특정한 급진적 이념의 채택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며 “이념적 정체성을 명확히 하되, 이미 표방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노선을 보다 진취적인 태도로 추친해 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에 필요한 혁신 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 41.5%가 ‘민생중심의 정책 강화’와 ‘폭 넓은 인재 영입'(21.6%) 순으로 요구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62.9%로 지난 조사결과에 비해 6.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지기반인 TK와 PK지역, 50대이상 고연령층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호남권 52.4%, 대재 이상 55.1%, 월평균가구소득 40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38.2%, 화이트칼라 45.3%, 민주당 지지층 55.1%, 무당파층 40.7%, 진보성향층 50.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0.2%, 새정치연합 20.2%, 민주당 17.3%, 통합진보당 1.5%, 정의당 0.8%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서는 지난 16~17일 양일간 RDD휴대폰 50%+RDD가구전화 50%로 전화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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