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호, 그 입 다물라
    [기고] 진보의 탈을 쓴 한 보수꼴통에게
        2014년 02월 20일 05: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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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7일 서울고법 민사2부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가 부당했음을 밝혔다. 대선 기간 중 모든 대선 후보들이 나서서 국정조사 등을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었는데 법원이 먼저 나서서 사태의 진실을 밝혀주어 다행이었다.

    그 사이 나는 동료들과 가족들 스물 네 분의 장례를 치러야 하기도 했다. 나도 우리의 소리를 들어달라고 116일 동안 송전탑 고공농성을 하다 거의 죽을 지경이 되어 동료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내려오기도 했다.

    그 긴 세월의 아픔과 눈물을 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모두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날이었다. 그날은 우리 쌍용자동차 해고자들과 그 가족들을 떠나 암울했던 한국사회 전체가 잠깐 밝아지는 날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 인사가 있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총수이자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기도 한 정몽준까지 쌍용차 회계조작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던 며칠 전 2월 18일 동아일보에 실린 김대호의 글을 읽었다. 그 글 서두에 우리가 법정에 흘린 눈물을 언급하며 그 또한 ‘피눈물을 흘렸다’고 하니 오랜만에 이 사람도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된 것이리라 생각했다. “‘쌍용차 해고자 복직판결’은 잘못됐다”는 제목은 반어적인 글쓰기이리라 했다.

    한국이 정리해고가 까다로운 나라라고….

    하지만 읽어 내려가던 나는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악의적인 글이 나올 수 있다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피눈물을 흘린 건 이번 쌍용자동차 해고무효 판결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우리나라 정리해고 요건을 더욱 까다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이 판결은 특히 ‘대학 졸업하고 20% 안에 드는 직장을 찾아 헤매는 청년들에게는 진입 기회 원천봉쇄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20%의 노동인권을 위해 80%와 후세대의 노동인권을 짓밟은 폭거다.’라고 한다. 이런 논리의 비약과 혜안이 어떻게 정상적인 사람의 머리에서 조합될 수 있는 건지 이해조차 되지 않았다.

    그렇게 까다로운 정리해고로 그간 한국사회에서는 수백만 명이 정리해고를 당하고, 그 다수가 900만 비정규직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비정규직은 문자 하나로 계약해지, 정리해고 당하는 게 일반사가 된 악독한 사회다.

    알다시피 정리해고 유연화와 비정규직화는 한 바퀴로 도는 전 세계 신자유주의 자본의 핵심전략이다. 그 대상은 전체 노동자 민중 계층이다. 그가 말하는 80%의 불안정노동자 계층을 비정규직으로 내몰기 위한 사활적 첫 단계가 정리해고 유연화였고, 한국사회는 그 첫 문을 연후 900만 비정규직 사회가 되었다. 20%에만 해당하는 사시미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정리해고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은, 전체 사회의 비정규직화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의 배다른 형제이며, 그가 말하는 ‘노동인권’은 기업의 무한 축적과 확장을 위해 언제든 ‘피살’될 수 있다는 사회적 굴욕을 요구하는 무시무시한 폭력이다.

    쌍용차 정리해고는 부당하다는 이번 판결은 그래서 우리 사회 전체 노동자 가족들에게 조금은 안정된 일터를 얻을 수도 있다는, 함부로 쫓겨나지 않아도 된다는, 1%도 안 되는 재벌들의 천문학적 수탈을 위해 99%에 이르는 평범한 노동자 서민들이 고통 받아야 하는 이 부조리한 구조가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다는 간만의 희소식이었다.

    그렇게 함께 살자는 최소한의 요구에 대해 정리해고만이 길이라는 김대호의 이 간명함, 해고는 살인이다는 말을 농락하며 24명의 죽음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이 냉정함, 정리해고 노동자와 청년실업을 대립 분열시키는 이 냉철함, 상하이차가 자기 돈 한 푼 없이 산업은행 등의 돈이나 고정자산 잔치로 땜빵을 하고 기술만 훔쳐 먹고 튀었다는 사실에 대한 온정, 이 무한한 자본에 대한 사랑과 구애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는 나아가 ‘이후에도 쌍용차 같은 중환자(기업)가 나오면, 이를 고용승계-인수합병 방식으로 살리기보다는 해고무효 소송 소지가 아예 없도록, 아예 기업을 완전히 죽여서 장기(臟器·자산)만 떼다 파는 방식의 구조조정’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부당해고를 피해갈 수 있는 방안을 넌지시 자본가들에게 제시한다.

    그가 내놓은 다른 처방이라고 해봤자 ‘기업과 노동의 부담·충격을 국가가 사회안전망(실업보험 등)으로 전향적으로 떠안아 기업과 노동을 가볍게 해줄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도대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포화상태에 이른 이곳에 어떤 ‘사회안전망’이 있다는 것일까. 기껏 몇 개월 주는 실업급여나 주고 말아라는 이야기인데 이게 처방이 될 수 있나.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용기가 나올 수 있나. 한때 대재벌의 근위대를 했던 이였기에 이런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사람이 지난 총선 때 민주당 공천을 신청하고 국회의원이 되려 했다니 오싹하기까지 하다. 그에게서 어떤 무자비한 파시스트의 냄새를 맡게 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의 글은 충분히 그런 가공할 폭력을 내장하고 있다.

    박영진 열사

    1986년 노동자 권리를 지키다 산화한 박영진 열사. 27세

    박영진 열사가 살아있다면…

    김대호, 생각해보면 참 모진 인연이다. 우린 그 사람을 잘 안다. 나 역시 직접적 관계는 깊지 않았지만 이 사람이 잠깐 구로공단에서 박영진열사 추모사업회 사무장을 할 때부터 그 삶의 이력을 알고 있다.

    3년여에 걸쳐 쌍차 구로정비공장 앞에서 출근선전전을 함께 도와주고 있는 문재훈 서울남부노동법률상담센터 소장, 그리고 24분의 영정을 모신 대한문 분향소를 매일이다시피 지키다 연행되기도 했던 김명운 전국민족민주열사추모단체 의장님이 지금도 그 추모사업회 회장으로 있다.

    그가 그토록 ‘피눈물’까지 흘리며 걱정한다는 80%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의 권익을 위해 모든 현장에 연대하며 오늘도 기륭전자 비정규직 농성장으로 출근하는 기륭전자 조합원들과 송경동 시인 등은 아예 그 사람 ‘뼛속까지 신자유주의자’가 된 사람이라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한다.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이런 글을 그는 내심 바랄지도 못한다고도 한다.

    송경동 시인과 비정규직 문제, 노동자 민중 문제라면 빠지지 않고 나서는 우리의 든든한 벗 이기문이, 얼마 전까지 유가협 사무국장을 했었던 박제민이 지금껏 박영진열사 추모사업회 일을 하고 있다.

    우리 쌍용자동차 해고자들 역시 모든 비정규직 투쟁 현장에 구체적으로 한 몸처럼 연대하고 있다. 쌍차 정리해고 무효 판결을 가장 반기는 이들도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 우리는 그가 1995년 세계경영을 외치며 오지랖을 자랑한다고 운동권 청년들을 비서진으로 특채한 김우중의 인사정책에 호응하여 잠깐의 운동 경력을 팔아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이후 20여년 동안 실제 그를 어떤 민주주의의 현장에서도 본 적이 없다.

    당시 김우중의 친위대로 간 90%가 넘는 이들의 공통점은 30대 초반의 서울대 출신들이라는 것이었다. 쌍차에 다니며 기름밥을 먹던 나는 에이 또 변절한 것들이 휘발되었구나! 퉤퉤! 침 한 번 뱉고 잊어 먹었다.

    그런데 인생 참 구질구질하게 쌍차가 흑자 도산하면서 대우에게 먹혔다. 그러다 다시 분리되었는데 어쩐 일인지 정비 부분은 대우자동차 소속으로 남았고 그런 상태에서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사태가 터졌다. 그때 대우자동차노조 조직3부장으로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했던 이가 현재 쌍차 분향소를 지키다 구속되어 있는 김정우 전 지부장이다.

    김정우-김대호

    김정우 전 쌍용차 지부장과 김대호씨

    그를 통해 당시 김대호의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대우차노조는 산곡성당에서 장기농성을 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직에서도 노조가 만들어졌다. 사무직이 노조를 만드는 것에 대해 그냥 있는 노조 들어오면 될 텐데 복잡하게 가는구나 하며 대우 사무직 노조 임원 명단을 봤다.

    그런데 아뿔싸, 사무장인가로 김대호라는 이름이 떡하니 올라있었다. 김정우의 눈앞이 캄캄해졌다고 한다.

    원래 노조는 복권이 아니라 보험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보통 준비되지 않는 노조는 회사가 망하기 직전에 최후의 수단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태반이 시기를 놓치고 만다. 노조가 생겨 회사가 망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망할 것 같으니 임금이라도 보장받자고 만들어지는 것이 대한민국 노조 설립의 현실이다.

    그런데 대우 사무직 노조 임원의 명단에서 발견한 이 사람 이름으로 보며 이것은 최후에 잡는 노동자의 방패가 아니라 자본의 방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눈앞이 캄캄해졌다는 것이다.

    역시나 얼마 후 사무직 노조가 산곡성당을 방문하여 한 이야기는 정리해고를 인정하고 살 사람이나 살자. 그것이 회사가 사는 길이다는 식의 논리를 폈다. 김대호였다. 당시 김정우는 참지 못하고 그 자의 멱살을 잡고 말았다고 한다. 이 불쌍한 마름아! 차라리 침묵하고 침묵하는 것이 그나마 사람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속울음처럼 외쳤다고 한다.

    김대호, 이 사람은 해고 무효를 판결한 재판장이 ‘짧은 생각의 긴 폭력’을 행사한 거라 비판한다. 아직도 야만적 경쟁 논리의 포로가 되어, 사람 없는 기업 경영만 옹호하는 신자유주의 이념의 중독자만이 할 수 있는 비판이다.

    자본주의 퇴행에 불과한 신자유주의 현상을 정상적인 발전으로 믿고 아무 잘못도 없이 사회적 사형을 당해도 참고 살라며 정리해고 전도사로 헛된 주술을 되뇌고 있다. 과문해서 그런지 정리해고가 쉽다는 미국과 일본에서 노동자들이 잘 살고 자동차 회사가 잘 됐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염치도 경우도 도리도 모르는 굶주린 맹호보다 더 위험한 신자유주의 경영은 오히려 자본주의를 위기에 빠트렸다는 것이 자본가들의 두뇌역할을 한다는 다보스 포럼의 견해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상하게 대한민국만 경제민주화니 복지국가니 변죽을 올리다가 어떤 성찰이나 변화의 노력도 없이 도로 신자유주의 정책, 파렴치한 자본 중심의 이데올로기 정책에 몰두한다.

    주류 먹물들이나 주류 먹물에 편승하고 싶은 이들도 미친 놈 녹슨 칼 휘두르듯 성찰 하나 없는 논리로 그렇잖아도 아프고 아픈 노동자 민중들의 가슴에 비수를 박아댄다. 이들의 펜 끝이야말로 ‘생각도 없이 휘둘러지는 흉포한 묻지마 폭력’, ‘강자의 입장에서 약자를 두 번 죽이는 양아치 폭력’이 아닐 수 없다.

    김대호라는 사람은 김우중 품에 안기는 순간 노동을 배신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자본의 입장에서 자본을 대변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유감이 없다. 또 한 마리 개가 짖나보다 하면 된다. 그렇게 살았다.

    진보의 탈을 쓰고 보수와 자본의 논리를 전파하는 김대호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이 마치 진보인사라도 되는 듯, 진보인 척하며 진보의 심장에 못을 박는 일을 매번 보는 일이다. 노동자들의 죽음에 거듭 거듭 부관참시를 해댄다.

    2011년 희망버스가 한참일 때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을 통해 정리해고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찬물을 끼얹었다. 딱 두 명의 ‘진보논객’이 그렇게 보수언론의 나팔수가 되어주었는데 그와 김기원 방송대 교수였다.

    그런 이들이 수구보수 집단에 한 둘이 아니니 그냥 넘어가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진보논객으로 포장된다는 점이다. 진보논객 중에서도 이런 의견이 있다는 식으로 보수언론들을 통해 뻥튀기되는 일이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런 그가 진보논객으로 불리며 창비나 한겨레, 한국일보 등등을 통해 거듭 지면을 할애 받고, 이런저런 자리에 끊임없이 ‘진보논객’으로 ‘야권의 대표적인 이론가’로 불려 다닌다는 것이다.

    그는 청년 시절 잠깐 사회운동에 참여했지만, 이내 그 경력을 팔아 김우중이라는 재벌의 장학생이자 근위대로 순간이동을 하여 그 후 내내 우리 사회 ‘80%’가 겪는 빈곤과 고통을 경험해본 바 없이 호의호식하던 이다. 본인이 서울대 출신으로 똑똑하기만 해서 간 게 아니라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이라는 수많은 이들의 피와 눈물을 상품으로 가져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연히 그는 수많은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당할 때, 오히려 어용 사무직노조를 만들어 자본의 편에 섰던 사람이다. 대우차를 나와서는 들리는 소리로 <사회디자인연구소>라는 것을 꾸려 주로 여의도 정가 주변을 돌며 정치판 브로커로 일하며 개인의 영달이나 꿈꾼다는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었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특보 역할도 했다고 한다. 그런 그를 불러 무슨 사회를 디자인하겠다는 건지 걱정스럽고 한심스럽다.

    이젠 그만 그에게서 ‘진보’라는 말을 떼어내고 그가 그토록 원하는 적확한 자리로 빨리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그의 진가나 노력, 투철함, 충성심을 못 본 탓인가 본데 그가 다시 설 곳은 전경련이나 경총과 같은 자본가 집단의 친위대, 나팔수 자리가 딱 맞다.

    너무 말을 경솔하게 하고, 드러내놓고 반사회적 논리를 막무가내로 펴는 행동양태로 보건대 아무리 보수적이라고 해도 가끔은 국민들 눈치를 보며 말을 에둘러 경제민주화니 어쩌니 하는 새누리당 같은 정치권에는 어울리지 않을 성싶다.

    그런 그의 빠른 삶의 성취를 위해 민주당에서도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주길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그는 지난 총선에 민주당원으로 국회의원 관악갑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경선까지 마쳤던 사람으로 알고 있다. 무슨 페이퍼 당원이 아니라는 말이다.

    총선 후 열린 ‘민주당, 무엇을 반성하고 행동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성찰과 모색 제1차 토론회’ 발제자로 버젓이 앉아 있기도 했다. 네이버 검색만 잠깐 해봐도 그가 얼마나 많이 정치판 주변을 기웃거리며 자신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금세 확인할 수 있다.

    하여 구체적으로 그가 아직도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면 이런 입장이 민주당의 입장일 수 있는지 확인해주기를 ‘피눈물’로 바란다. 얼마 전 민주당은 여천의 기름 유출 사태 당시 현장을 찾았다가 냄새가 난다고 코를 쥐어 잡고, 그 후 기름 유출 사태의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일 수도 있다는 망발을 일삼은 것을 문제 삼아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며칠 전 신문엔 4.3항쟁 관련 망언을 기고 글에 썼다는 까닭으로 새누리당 제주도당 고문인 박찬식 씨가 새누리당에 의해 제명과 출당 조치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새누리당은 성명에서 ‘일부인사들의 편협한 역사 인식은 화해와 상생이라는 도민과 당원 정서에 반하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요원하게 만드는 ‘암초’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하고 ‘더 이상 4.3으로 인한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픈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 경거망동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하물며 24명의 안타까운 희생자들이 있었고, 지난 대선 당시 쌍차 관련 국정조사를 약속하기도 했던 민주당이었다. 김대호의 이런 입장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적인 진상 확인과 공개 사과, 그리고 그의 제명을 쌍차 희생자 유가족들, 해고자들, 쌍차 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피눈물’을 모아 요구한다.

    더불어 쌍차 국정조사와 관련한 좀 더 진정성 있는 노력을, 정리해고 요건 강화와 ‘김대호의 바램’처럼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위한 법 제정에 돌입하기를 요청한다.

    얼마 후 3월 15일이면 그가 젊은 시절 한때 몸담았던 박영진열사 28주년 추도식이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리고 나도 그곳에 갈 것이다. 김정우 지부장이 보석으로라도 석방된다면 매년 그랬듯 함께 가게 될 것이다. 그곳에서도 김대호 씨 관련 논의를 한다고 한다.

    그가 다시 짧은 청년시절의 김대호가 되어 자신의 몰골이 어떤 괴물이 되어 있는지를, 어떤 원숭이가 되어 있는지를, 어떤 악행이 되어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기를. 새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바쁜 틈에도 글을 감수해 준 몇몇 동지들에게 감사한다. 김대호 씨가 20여년 재벌의 품과 정가의 주변을 기웃거릴 때 이들은 내내 우리 곁에서 ‘진짜’, ‘피눈물’을 같이 했다.)

    필자소개
    쌍용차노조 구로정비지회장. 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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