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측 "전혀 모르던 일"
짐바브웨와 부르키나파소에서 온 공연예술인들에게 노예노동을 강요한 것으로 파장을 일으킨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측에서 10일 사태와 관련해 “전혀 모르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포천아프리카예술박물관 공연예술인과 민주노총, 이주공동행동 등에서 장하나 민주당 의원과의 면담을 마친 뒤 박물관 이사장인 홍문종 의원실로 찾아 항의 서면을 전달했다. 의원실에 홍 사무총장은 없었다.
기자들을 배제한 채 회의실에서 가진 면담에서 공연예술 노동자들은 “지난 16년동안 유럽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해봤지만 여권을 압수당하고 이같은 대우를 받은 적은 처음”이라며 “임금 일부도 임의 공제해 통장에 넣어놔서 찾을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홍 의원실 이모 보좌관은 “통장 명의는 누구 것이냐”고 물었고, 공연예술인 측은 “비밀번호는 노동자들이 눌렀지만 도장은 박물관 측 도장이여서 함께 가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모 보좌관은 언론을 통해 사건을 접했다고 강조하며 “오늘까지도 전혀 모르던 일이었다. 의원님도 잘 몰랐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그는 “사실 국회에 들어오고 나서는 학교나 재단이나 다 이름만 걸어놓은 것이다. 박물관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모든 걸 다 책임지라는 건 아니지만 재단 이사장으로 계신 만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모 보좌관은 “이 일은 정말로 (의원님이) 모르셨던 일이었고, 저도 몰랐다”며 “이렇게 갑자기 쳐들어와서 당황했다. 방송에 나가면 뉴스꺼리는 되겠지만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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